최근 몇주간 넥서스5를 써오고 있는데요,

나름대로의 사용감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딱히 단점/장점 구분이 없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좀 검색을 해보니, 넥서스5의 '배터리'는 빨리 닳는걸로 유명하더군요.

완전 방전후 충전을 하면 일종의 '교정(Calibration)'이 되어서 조금 정확해진다곤 하던데..

표시되는 숫자가 중요한게 아니라, 실제 사용시간이 중요한거니까.. 어쨌든.

2300mAh라는게 절대 작은 용량은 아닐텐데.. 쿼드코어+FHD라는 괴물사양을 돌리기엔 좀 부족할 것 같은 사용자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임 많이 안돌리고, 전화+문자+카톡 정도만 하면,

직전에 사용하던 루미아 520(4인치 800x480 TFT패널에 1430mAh)보다 대기시간이 조금 짧은 느낌??

아직은 괜찮지만, 한 1년쯤 후에는 보조 배터리를 구입할까 싶습니다..


크기는 여전히 적응중입니다.

뭐, 제가 예전부터 작은 폰들(SKY잼밴드->아이폰4->루미아520)을 사용해와서 그런지, 4.95인치에 (生폰으로 쓰려다가 케이스 구입) 케이스까지 씌우니 제법 크더군요.

제 손이 그리 작은편은 아닌데도, 한손에 감아쥐기가 쉽지않아서, 아래쪽 베젤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쥐는 형태로 많이 쓰게 되더군요.


무게는 그럭저럭 허용범위입니다.

케이스를 씌우기전에는 굉장히 가벼운 느낌이라 좋았는데..(원래 무게는 130g) 케이스를 씌우니... 조금 무거워진 느낌?(무게를 달아보니 160g)

물론 사람이 무게를 느끼는게 좀 주관적이기도하고, 경우에 따라선 절대적인 무게보다는 밀도에 더 큰 영향을 받기도 하니까..

일단 익숙해지면 괜찮을듯합니다.. (넥서스7-2013의 무게는 290g으로 동급 최하인데.. 스맛폰이랑 번갈아쓰다보면 무겁게 느껴지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전화기 본연의 기능인, 전화와 문자 보내기는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안타깝게도 폰/문자어플(행아웃)에서 자체적으로 스팸필터링 기능이 없어서 좀 그렇긴합니다만..

'기본'은 충실하니 봐줍니다.. (초성검색도 잘 되고, 이지블루 연결해서 문자 보내는 것도 '엔터키'로 되니 여러모로 쓸만합니다)


이야기 나온김에 블루투스를 보면, 일단 만족입니다.

호핀리모콘(펌업 이전 제품)은 안드로이드 4.4.2버전 이후 SPP모드나 HID모드 둘다 완벽지원되고,

넥72에서 문제가 되었던 블루투스-와이파이 간섭현상도 넥서스5에서는 없기때문에, 이지블루를 계속 잘 사용하고 있고요..

여담: 알고보니 넥72든 넥5든 블루투스/와이파이 컨트롤을 하나의 칩으로 하고 있는데, 넥5에선 이상없지만 넥72에서만 문제가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컨트롤 칩셋이 달라지면서 커널쪽에서 정신 못차리는듯)

아무튼, 블루투스 연결은 안정적!


상단 알림바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넥72에서는 좌/우가 나눠져 있어서, 왼쪽을 쓸어내리면 알림창이 뜨고, 오른쪽을 쓸어내리면 토글메뉴가 나와서 좋았는데,

넥5에서는 좌우 분할없이, 한손가락으로 쓸어내리면 알림창, 두손가락을 쓸어내리면 토글메뉴가 나와서 한손으로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제어할때는 조금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Power Toggles란 어플을 설치해서 여차저차 쓰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키는 나름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OS도 제법 안정화되어서 먹통되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물리키가 없음으로 인한 불편함도 없고요.

다만, 전원버튼이 조금 가볍달까? 주머니에 넣고 조금 움직이면 전원버튼이 눌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PIN으로 보안을 걸어놔서 원치않는 전화를 거는 일은 없습니다만.. (PIN보안은 회사 메일이 EXCHANGE서버인데, 메일 보안 정책 자체가 핸드폰을 암호화해야하는 거라...)

사실 PIN입력도 불만입니다. 윈도우폰이나 아이폰은 4자리 PIN을 찍기만하면 바로 잠금해제가 되는데,

안드로이드는 PIN을 입력하고 엔터를 한번 더 눌러줘야하는게 불만. 물론 4자리 이상 PIN을 입력할수 있다는게 보안상으로 더 안정적일수는 있겠지만 허허허..


그리고 좀 많이 불만인것은, 볼륨키!

저는 기본적으로 무조건 '진동'모드로 해놓고 쓰는편인데,

(역시나 가벼운) 볼륨키를 누르면, 진동모드가 자꾸 해제되는게 좀...

이래저래 세팅을 해서, 벨소리 없애고 전화/문자오면 볼륨에 상관없이 진동이 오게 해놓긴했는데..

정작 진동 세기가 그리 세지 않아서 수시로 전화기를 확인하는 버릇이 생기려 합니다.

이부분도 역시나 아이폰에 있는 토글스위치가 최고입니다..


또, (이건 킷캣의 문제일수 있는데..) 예전엔 iOS를 닮아서, 문자나 전화가 오면, 화면 아이콘에 숫자가 붙었는데,

이녀석은 그냥 알림창으로만 알려주니 간혹 지나칠때가 있습니다. 조금 불편..


회사Exchange서버와 연동해서, 일정관리를 하는편인데.. 기본제공 캘린더에 잘 반영이 되어서 좋긴합니다만,

이왕이면 아이폰이나 윈도우폰처럼 바탕화면에서 바로 날짜를 확인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좀 아쉽습니다.

물론, 기본제공 캘린더에서 제공하는 '위젯'이 있긴합니다만.. 이건 크기가 너무 크고... (기본 크기가 3x2였든가)

1x1 위젯을 제공하는 네이버 캘린더는.. Exchange서버에서 읽어오는것만 되고, '동기화'는 제대로 지원하지 않더군요..

시계도 기본제공 위젯은 너무 큽니다.. 캘린더와 시계 어플은 iOS만한게 없더군요.. (윈도우폰 시계어플도 제법 불편합니다)


뭐,.. 자꾸 아쉬운점만 나열한것 같지만,

그래도 이가격에 이정도 빠릿한 폰을 쓴다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이라서,

나머지는 그럭저럭 적응해가며 쓸수 있다는게 넥서스5의 특징이랄수 있습니다..


최근 알아보고 있는 것은,

넥72와 넥5에 사용할 무선충전기! WCP-300

이래저래 봤는데, 조금 불편해도 역시나 싼게 좋아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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