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에이전트 오브 쉴드라는 미드가 나왔을때는,

당연하게도 영화 '어벤저스'의 후광을 업은 반짝 인기 드라마라고 생각했습니다.

에피소드 1편 같은 경우는 어벤저스 감독인, 조스웨던이 연출을 맡았기때문에 제법 괜찮았습니다만..

한 에피소드 3~6편쯤에는 좀 지루한 감이 있었습니다.

초반에 나왔던 '스카이(일단은 여주인공)'의 서비스신(?)도 점점 사라지고,

어설프게 초능력자물처럼 변질되는듯도 해서,

아.. 이 미드도 용두사미가 되는가..? 싶었는데..


시즌 중반을 넘기고 나서는, 본격적인 '음모'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흥미진진해지더군요.

처음엔 등장인물들이 꽤나 전형적이라 개성이 없었습니다만,

배우들이 익숙해져서인지, '디즈니 버프'를 받아서 대본이 좋아진건지, 캐릭터들도 점점 개성을 찾고 있고요.


미드 특유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떡밥'은 어떻게 될런지 아직은 모르지만, (현재 1개 에피소드만 남은 상태입니다)

후반부 들어서는 여주인공인 '스카이'에 대한 음모론도 대충 풀리고,

'필 콜슨' 음모론도 대충 정리되는 등, 에피소드 초반에 뿌렸던 떡밥들이 시즌안에 대충 정리될 것 같습니다. (아. 물론 마지막 에피소드 마지막 장면에서 뭔가 떡밥이 던져지겠지만..)


장점이자 단점을 꼽자면,

마블 영화와의 접점이랄수 있습니다.

각영화를 담당하고 있는 메인 히어로들(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은 '몸값'때문에 나오지 못하겠지만,

주변 인물들은 한회씩은 출연하더군요.


후반부 에피소드에서는, 토르에 나왔던 '시프(제이미 알렉산더)'도 나오고,

여러모로 완벽한(?) 요원이었던 '마리아 힐(코비 스몰더스)'도 제법 비중있게 나옵니다. (둘다 깜짝 출연은 아니란 이야기)


하지만 최근 마블에서 나온 영화들의 내용을 조금씩 공유하고 있어서,

영화에서 모두 다루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보는듯한 재미가 쏠쏠하니, 이런부분은 장점이랄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왕 (최근에 나오는) 마블사 영화들을 다 섭렵하고자 한다면,

이 미드까지 꼭 챙겨봐야할 것 같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캐릭터중에 가장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는, 재발견한 배우라 하면, 역시나 멜린다 메이역의 '밍나 웬'.

일단, 조이럭클럽이나 뮬란으로 유명했던적도 있지만, 스트리트 파이터(춘리!), 파이날판타지 영화(아키)같은 흑역사도 있었던 배우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와서 그런지,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는, 재미없을 뻔한 '멜린다 메이'라는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냅니다..

아무튼.. 배우의 재발견.


어쨌든 처음 공개되었을 때, 스티븐 스필버그의 후광을 업고 망작이 되어버린 '테라노바'처럼 용두사미가 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렴.. 디즈니가 뒤에 버티고 서있는데..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