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약간은 어이없는 오해가 생겼습니다.

복도를 걷고 있는데 어떤 선생이 저를 부르시고는 수상한 눈치로 쳐다보시곤

'담배피지?'라고 말하시고는.. 끌고 가시더군요.

제가 생각해도 저 담배피게 생겼습니다..

수능을 30여일 남기고 전교서 유일하게 3mm삭발을 하고.. 인상도 상당히 안좋게 생긴데다가..

이리저리 구질구질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와서 그런지 몸에 베인 담배냄새 (화장실은 이미 흡연구역이 된지 오래.)

처음에 상당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얼굴도 잘 모르는 선생이 와서는 뜬금없이 끌고 가다니..

그러시곤 저를 3학년주임선생님께 데려가서는 '냄새맡아 보세요.  담배피는것 같은데?'

라고 말하시더군요.. 그때까지.. 상당히 기분이 나빴는데..

3학년주임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점마 저건 담배피는 녀석 아냐~'

한순간에 오해가 풀릴때 그 기분.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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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 학생을 신뢰한다는 것.   정말 기분좋은 일입니다.

그런만큼 학생도 선생을 신뢰하고 따른다면 학교붕괴고 뭐고 그런건 없을것 같네요.


GTO나 고쿠센의 한 장면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