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단체, 파병철회 요구 거절하자 김씨 처형(종합)

[연합뉴스 2004-06-23 02:18]

(바그다드=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를 납치했던 이라 크 무장세력은 22일(현지시간) 진행된 석방교섭에서 한국 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파 병철회와 관련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가 이것이 수용되지 않자 김씨를 처형한 것으 로 알려졌다.

이라크 현지의 정통한 소식통은 "김씨를 납치하고 있던 단체가 22일 진행된 석 방교섭 과정에서 석방교섭 시작을 위한
모종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 서 "이는 돈 문제가 아니라 납치범들이
당초 알-자지라 TV에서 제시했던 파병과 관 련된 조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납치범들은 당초부터 돈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정치적 조직 이었으며,
김씨의 석방교섭을 위한 예비조건으로도 돈 문제가 아니라 파병 철회에 관한 언급을 하면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 이 조건은 한국 정부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었으며,
이에 따라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사관 핵심 관계자는 22일 저녁(현지시간, 한국시간 23일 새벽1시) 께
석방교섭 전망을 묻는 질문에 "매우 나쁜 상황"이라고 언급한바 있어 이같은 관 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김씨를 납치한 단체는 일반적인 저항세력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전문적인 조직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그들은 금전적인 문제에 는 관심이 없고, 당초 알-자지라 방송에서 제시했던 것 처럼 정치적 목적과 관련된 요구를 한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납치단체는 22일 제3자가 개인된 가운데 진행된 교섭에서 파 병철회와 관련된 성명을 발표해야
석방협상에 임할수 있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요구조건은 한국 정부로서는 수용할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납치단체는 22일 오후7시(현지시간)까지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라고
최후통첩을 한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은 외교부에서 공식 발표가 나오는대로
대사 관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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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더욱 시끄러워지겠군요..

국민연금, 만두사건은 묻히려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
혹시나 故김선일씨의 참수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면 올린 놈들을 잡아다가 구속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