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이전에도 많이 논의되었고 이유를 설명하는 몇몇 문서도 찾을 수 있는데, 게임회사는 절대로(!) 기획을 외부에서 사오지 않습니다.. 기획이라는게 한번의 문서화로 끝나는게 아니고 제작과정 전반에 얽혀서 조금씩 상황에 맞추어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그 기획을 완벽히 이해하는 사람이 회사 내부에 재직중이어야 합니다..
2006.05.24 11:59:48 (*.55.202.44)
dpThe앙상
게임이 달랑 기획서 던져주면 만들어 지는 게 아니니 초기제작과정에 입사해서 어느정도 완성되면 퇴사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위와 같은 경우는 없을 듯.
2006.05.24 12:08:39 (*.143.85.254)
제리
아마 판 사람 나중에 AS 수십번 해줘야할듯..
2006.05.24 12:10:37 (*.55.202.44)
dpThe앙상
그냥, '좋은 기획서 있수다. 사실라우?'라고 백날 해 봤자 거들떠 보는 회사도 없을 듯 :)
2006.05.24 12:16:32 (*.91.97.217)
정승훈
아예 있을 수 없다고 생가하는건...... 전 좀 받아 들일 수가 없네요..
전 그냥. 재미있겠다고..말한거고... 혹시나 해서 말한건데.. 다들..저를 무식한 사람으로 몰아가시네 ㄱ-..
전 모든 발명은..왜? 라고 시작해서 혹시? 라고 해서 끝나는줄 아는데....
혹시 압니까.정말 생길찌..ㅎㅎㅎ -_-;;
2006.05.24 12:22:17 (*.197.13.111)
사신엘프
게임 기획이라는게 건물 설계도면이나 영화 스토리 와는 다르게
제작하면서 수십번 고치고 갈아엎고 해야 하는거라서요.
제리님 말대로 팔려면 수도없이 기획서 사간 회사를 드나 들어야 할겁니다.
그러느니 차라리 그 회사 입사해서 월급 받고 말죠. =ㅅ=
로펌처럼 게임 기획자들만 수십명이 모여있는 회사가 생기면 모르죠....
2006.05.24 12:33:06 (*.254.156.108)
화아
초창기 때 그런 시스템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위와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여 현재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
불가능하진 않지만 만약 가능하려면 게임 프로세스가 확립되고 간단한 게임(예를 들어 짱구는 못말려같은 형식의 횡스크롤 게임을 그림만 교체하는 식으로 신 시스템이 안 들어가는) 정도 제작할 때일까요. 이것도 프로그래머나 그래픽 디자이너 실력이 어느정도 되야 하는고로 우리나라에선 쓰기 힘든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6.05.24 12:45:37 (*.146.26.20)
셜키
별로 좋은 기획서가 나올 것 같진 않습니다..'-' (천재 기획자라고 해도 AS 는 게임이 완성될 때까지 해 줘야 할테구요.)
기획자 한 사람의 머리보다는 기획자+프로그래머+그래픽+PM+운영+기타 등등의 머리를 합친 게 훨씬 뛰어나거든요. '-';;
2006.05.24 12:47:47 (*.146.26.20)
셜키
ㅎㅎ 그런데 확실히 저런 것이 되면 "기획자 입장에서는" 편하긴 할 것 같아요. 여자일 경우는 특히... (애를 키운다거나 할 경우에는 막강한 수단..ㅎㅎ)
2006.05.24 12:49:42 (*.119.75.219)
뷰티샵
일본에는 프리랜서가 있긴있던데..
임시재직인지 던져만 줬는지는 모르겠네요.
2006.05.24 12:59:43 (*.218.236.252)
Random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게임을 기획해서 기획서를 돈까지 받아서 팔고,
다른 사람들이 그 게임을 만들어내게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비꼬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하는 의미)
게임 개발사만 해도 자신이 상상하는 게임 만들고 싶어서 들어온 사람들 많고
만들고 싶은 게임 하나 기획해보라고 하면 코피 흘려가며 기획할텐데(전문적이진 않더라도),
회사에서 굳이 돈까지 줘가며 외부에서 만든 기획서를 사려고 할까요?
정말 참신하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소재로 하는 기획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이 바닥(?)에 그런 게임은 매우 드물기도 하고, 또 기획에 대한 상업적인 가치를
측정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06.05.24 13:03:45 (*.95.253.61)
게임디자이너는 그저 시나리오 작가의 의미와는 다르고, 감독과 비슷할겁니다.
프리랜서 게임 디자이너라는것은 한 프로잭트를 완전 맡아서 진행후에 프로잭트 종료시 다시 프리가 되는... 임시 고용직의 의미를 벗어나긴 힘들것 같네요.
2006.05.24 13:29:03 (*.237.92.234)
박지수
좋은 기획이라면 프로젝트가 아니라 사람을 영입할겁니다.
물론 한국에선 돈이 된다는 가정하에
2006.05.24 14:52:27 (*.75.27.157)
안군
bahamut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기획자는 작가가 아닌 감독이고, 연출자의 역할입니다.
그에 비교하면, 그래픽 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들은 배우나 카메라맨, 스텝 등의 역할을 맡게 되는건데...
대본만 덜렁 던져주고 "알아서 영화 찍어" 하는 감독은 없죠. -_-;;
2006.05.24 15:37:35 (*.54.72.253)
kallru
게임 만드는 일은 "팀" 작업이지요..
2006.05.24 16:19:08 (*.20.132.49)
혼
왜~! 안되냐.. 라는거.. 우리나라는 온라인게임 중심으로 생각해서 그렇겠죠..
as수십번 해주러 들락날락 한다는거도 다 온라인 이야기죠..
pc나 콘솔이라면 기획 단단하게 한번만 해줘도.. as해주러 몇번만 들락날락하면 끝인데요 뭐..
2006.05.24 16:33:20 (*.12.46.81)
Bingone
아마 자신이 한 모든 기획을 머릿속에서 수정 할 수 있도록 기억을 파티션해서 나눠야 할겁니다(...)
2006.05.24 16:40:35 (*.75.27.157)
안군
혼// PC나 콘솔게임 기획은 몇번의 기획수정으로 끝난다구요? 음.. 저는 온라인게임밖에 안만들어보긴 했습니다만;;
그럼... 사용자들에게 오픈하기 전까지.. 그러니까 클베까지의 제작과정을 PC나 콘솔게임과 비슷하다고 가정해보면..
클베하기까지의 짧은 시간 동안에도 수도 없이 많은 기획수정이 있었습니다. 책 한권 분량의 기획서가 이미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2006.05.24 19:18:51 (*.126.19.11)
크리스
기획자의 일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구조화 된 문서에서 끝나는게 아니기 때문에 어려울 것 같네요.
기획자의 진짜 실력은 매니지먼트에서 드러납니다. 각 팀 조율에서 실력이 갈리죠. 그리고 그게 제일 어렵습니다. :)
2006.05.24 22:00:13 (*.142.201.161)
WaterTale
예전에 joel 아저씨의 웹페이지에서 비슷한 내용을 본적이 있군요;
물론 대답은 NO 였습니다. ;;
2006.05.25 09:21:27 (*.10.154.78)
지르곤
기획서의 시작과 끝은 너무나도 쉽지만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이냐?는 무척이나 어렵고 힘든 것이죠.
기획자가 진정으로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구요. 멋들어지는 PPT 기획서 50~100페이지 정도 만들줄 아는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습니다.
기획자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등등...
문제는 이 것을 가지고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그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아무래도 승훈님이 말하시는 프리랜서 개념은 상당히 힘들 듯 합니다. 그렇다고 전무할 것이다 라는 것은 아니구요.
간단한? 퍼즐이나 대전액션 등의 초기 기획서로 모든 것을 만드는게 가능한 게임들은 아마도 기획 디자인의 프리랜서 형태가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능은 하되 외주가 필요하겠죠.
하나의 극단적 예가 모회사의 모게임의 경우 기획서 초안을 만들었던 메인기획자가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1차 CBT까지 본 후 이직을 하였습니다.
이후 프로젝트는 2차 CBT와 3차 트래픽 테스트를 거처 OBT까지 갔었지만 변변한 홍보한번 못하고 소리소문 없이 사장되었습니다.
항간의 평은 뒤죽박죽 세계관에 무늬만 걸쭉한 시나리오라는 평을 들었었죠. 듬성 듬성 나온말이 듬성 듬성 하던 업데이트가 게임의 세계관과
게임성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연결점을 찾지 못하겠다는 말들이 나왔었죠. 결론은 어떤 기획서로 기획하느냐 보다는 어떤 기획자가 기획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게 되었다는 것이죠.
기획자 경력에서 상용화 프로젝트 경험 유무와 프로젝트 완수 경험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만 벌여놓고 책임도 지지 않고 메뚜기처럼 이곳저곳 뛰어다니는 기획자는 당연히 멀리 할 수밖에 없겠죠.
결론은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군요.
'벌여놓은 일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 최소한 두가지를 만족하는 것이 기획이란 일을 하는 기획자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기획 디자인 프리랜서는 두가지를 모두 불만족하는 직업이라 볼 수밖에 없겠군요.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