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이야기 쓰다가 지운지 벌써 1시간... ;;

한번은 그녀와 저의 4년간의 기억을 모두 썼다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어서 지우고,

한번은 그녀와 저의 만나왔던 기록들 숫자 쓰다가, 너무 길어서... 억지로 쓴 기분도 들고,

그러다가, 이제 마지막으로 쓰고 올려볼렵니다.




이유는 모르겠어요. 갑자기 잠수타버렸어요. 대답이 없어요. 문자를 보내도 답장은 없고, 전화를 해도 끊어버렸어요.

아... 이제 끝났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더군요.

에효... 그러니까 정확히 우리 사이는 4년동안 알고지냈어요.

그사이 고백은 두번은 거절 당했지. ;; 한번은 분위기에 취해서 단도적으로 그냥 널 좋아한다고 했다가, 이기적이라는 소리 듣어본적 있지. 나중에는 남자친구 있다고, 왼쪽 가락지에 커플링끼기도 했지...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다가, 대답없을꺼 같아서, 그냥 무마시켜보기도 했지.

밤에는 찌질하게 문자로 막 중얼 중얼 재미없게 쓰기도 하고,
어떤날은 그사람 이름으로 삼행시 써보기도 하고,

연락이 안되다가 2주일 ~ 한달 되서 다시 연락와서 혼나기도 하고...



완전 연락이 끊겼을때, 구글링으로 스토킹 했지 ;; 스토킹만 하면 다행인데, 사이 좋아지고 나서 그 사실 그대로 당당히

"야!! 인터넷에 니 정보 너무 떠있어!! 숨겨!!"하고 훈계한척했다가 혼난적있죠 ;;

진짜, 뭐랄까, 찌질 그 자체인 남자였죠 ;;

그래도 신기한건 계속해서 연락이 되었어요. 힘들때는 챙겨주기도 하고, 바쁜 시간쪼개서 모르는건 가르쳐주기도 해주고...

얼굴에 점빼는 뭔가 하고 뭔가를 덕지덕지 붙이고 모자쓰고서도, 저 가르쳐줄려고 나와주기도 하고,

첫월급 탔을땐 분위기 좋은데서 밥도 사주기도 하고...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건지 모르는 그 사람.

문자따위에 답장은 포기하게 만들어버리는 그사람!!!

그 문자에 대답할 여지를 갖춰보라고 해보라는 그사람!!

때론 화내고, 때론 무시하는것 같아도, 진짜 힘들어 하고 있으면, 위로해주는 사람

근데 여친도, 그냥 친한사이도 아닌 관계


아우... 이제 정리해야 하나? 하고, 막 고민되었어요.

일단 전화기를 꺼냈죠. 시간을 보니 일할시간이네요. 일단 나중에 하자...

점심시간이라 밥먹고 쉬어야지 하고 전화 안하고...

퇴근시간이 붐뷜꺼 같아서 8시쯤... 한가할 시간에 전화하죠.

받지 않네요.

소리샘 연결전에 끊고 또 합니다. 받지 않아요.

남자가 가오가 있지 삼세판!!!

바로 끊네요. ;; 에효... 적어도 아무문제 없이 지내나 보네요. 내일 해보죠.

다음날

전화 했습죠. 오늘은 바로 끊네요. 쳇.... 너무 빨라... 반응속도가..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3일후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처음엔 걱정 섞인 말과, 그래도 바로 끊어서 다행이라고, 일단 차단은 하지 말고, 전화번호 지우지도 말고... 놔두고, 잘 가지고 있으라고, 내가 좀 나아지고 나면, 그리고 그때 너에게 시간이 있다면 꼭 연락할께 라는 문자 하나 남기고, 연락처의 이름을 저도 헷갈리게 바꿨습니다.

생각해보니 내글 또 길어졌네 글쓰는 능력떨어져서 재미는 없을꺼에요 하하하하...-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