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알이나 굴리던 사이트에 나타난 철혈의 청년가장 -.,- 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는군요.


뭐 창작활동 집단에 잠깐 부크러운 창작물을 올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분이 등장하셨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딱히 대단히 눈에 띄는 업적을 보이는 분은 아니었습니다. 대충....... 걍 거기 네임드는 아닌데 걍 대충 리젠은 잘되는 양반? 양민급?


그 사이트 발길 끊고 디씨-.,-에 슬슬 눈알이 갈 즈음에 우연찮게 그 양반을 다른 곳에서 나타났습니다. 주로 떡밥 보고 낄낄거리거나-.,- 뭔가 정상적인것 같은데 해부하면 괴투더랄같은 시츄에이션같은 글이 올라오는 사이트였죠. 뭐 암튼, 거기에서 본 그 분은....


파워 청년가장이었습니다 -.,- 12시간 파워 노가다하는, 그야말로 눈물의 청년가장!!!


문제는 제가 저 냥반이 몇년 전에 창작사이트에서 낄낄거리는 걸 봤다는 게 문제랄까요. 그것도 '난~ 쫌 살아요! 이밤이 흐로 흐르면 블라블라' 라고 자기자랑의 파워나래를 펼치고, 뭐 아무튼 청년가장이랑은 쪼까 멀었습미다 -.,-


당연히 제 시각엔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었고, 사이트 대차대조해보니 한쪽에서 '아아 오늘은 노동이 파워 힘드니 낮에 잠깐 들어왔다 나갈거에여'라고 적어놨으면서 한쪽에선 '파워 지름!!'이라는 시츄에이숑이 나오더군요. 뭐야 이양반 -,.-?


현실을 까발릴까 싶었지만, 귀찮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 그지깽깽이같은 양반의 최후가 언제 나나 궁금해서 한번 내비둬봤습미다. 한 몇 개월 까지 가더군요. 뭐, 별 건 아니고 컨셉은 잘 잡았는데 나중에 무리수를 쓰다 그제서야 뒤늦게 논리적 분석 파워(아니왜저님은하루12시간파워노동한다면서인터넷은하고접속시간도뒤투더박죽박요???)나 뭐 과학수사대 뺨치는 분석을 통해 탈탈탈 뿌리까지 털렸습미다.


문제는 이 멍청한 양반이 한큐에도 '난--- 동명동인!'이라고 광고하듯 사이트 두 개에서 쓰는 아이디가 같았다는 것이져! 오우예!! 이 멍청한 양반아!!



생각보다 인터넷 상의 허언증이나 뭐 그런 구라뻥디지즈-.,-류는 꽤 많습니다. 상식을 벗어난 사연이라면, 일단 이너넷에선 경계하고, 큰 일이 터졌다고 들으면 의심하고, 거기에 뭔가 불행한 사건을 경청해도 의심을 좀 해봐야 합니다. 세상엔 소설가가 너무 많아여! 오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