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는 자신의 꿈이나 상상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청자로부터 '현실을 생각해 보세요'라는 얘길 듣곤 할

것이다. 이럴 때 많은 사람들은 '현실을 생각해 봐'라는 말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부정적인 표현일까? 부정적인 얘기로 들어야 할까?


우린 현실에서 살지, 마음대로 망상만 떨면 다 이루어지는 그런 삼류 뽠따지 세상에서 사는게 아니다.

우리가 망상과 어쭙잖은 꿈만으로 살 수 없는 현실에서 산다는 것은 불행한 것이 아니라 너무도 당연하고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현실이란 결코 부정적이지많은 않다. 오히려 정직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현실'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이런 말을 하곤 한다.

'꿈은 많은데, 현실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포기했어요.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라고.


이런 말을 하기 전에 자신에게 그러한 꿈이나 상상을 실현할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현실은 어둡고 냉정한 것만이 아니라, 정직하고 공정한 면을 함께 가지고 있다.

현실은 맨날 꿈타령만 하고 현실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얼간이들에게도 기회를 줄 만큼 불공정하고

어리석지 않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이 세상이 그런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세상이었다면

현실은 벌써 망하고 죄다 자기 망상 속의 뽠따지 세상을 꿈꾸면서 살았을 것이다.


자기의 꿈이나 상상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지인으로부터 '현실을 생각해 봐'라는 얘길 들으면 그냥 '그래

현실 때문에 어쩔 수 없어'라는 생각을, 말을 하기 전에 과연 내 꿈과 상상에 의지와 능력이 따르는 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벽에 의해 포기할 수 없는 건지, 혹은 그냥 적당하게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끄집어낸 변명인지 생각해 보자.


분명 능력과 의지가 있어도 현실의 벽 때문에 실현시키기 힘든 꿈들은 많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공정하고

정직한 면의 이면은 어둡고 냉정하기도 하고 또 때론 불행하기도 하다. 이것 역시 현실이다.


하지만, 충분히 능력과 의지만 있으면 이겨 낼 수 있는 현실의 벽에도 제대로 뛰어들어 보지 않고 현실만

탓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남탓쟁이들과 비슷한 세상탓쟁이들.


나도 어릴 적엔 세상탓쟁이였다.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더럽고 불행하고 어둡다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커 보니, 내가 너무 어리고 바보스러웠던 거 같다. 세상탓은 내 현실을 위안하는 변명에 불과했다.


지금까지도 세상탓만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때려 치우길 바란다. 뭐 엄청난 능력과 의지를

가지기 위해 노력해라고까진 말 못하겠다. 하지만 적어도 현실에 버림받는 어린 양인 양 세상탓만 하면서

자기 위안만 하고 있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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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어떤 분 글을 읽어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게임개발자라는 꿈(?)은 현실의 벽에 의해 좌절할 만한 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무능력한 자신을 정당화시키고 자기 위안하는 일은 안 했으면 하네요.

다른 직업들도 이런 세상탓쟁이들이 있겠지만, 게임개발자라는 직업은 유독 많습니다.

왠줄 아십니까?

수많은 청소년 혹은 20대 초중반 학생들이 단지 게임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게임개발자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고 꿈을 쫒지만 현실은 그렇게 쉽지 않음을 알고 대충 하다 포기하면서 이런 말을 하기 때문이죠.


'꿈은 많은데 현실 때문에 포기했어요.'


현실이 문제가 아니라 현실은 보지 않고 망상만 쫒는 그들 자신이 문제라는 걸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