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밀하게 연락하고 지냅니다. 위자드의 형제들이니까요."

한때 PC게임 유통업체로 이름을 날렸던 위자드소프트의 창업멤버 3인방인 신경주 당시 초대사장과 윤종태 부사장, 박준서 상무가 각각 새로운 게임사를 차리고, 게임 개발에 구슬땀을 쏟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각각 네오리진과 스튜디오실프, 아라곤네트웍스의 사장으로 각 업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 각 회사에서 내놓는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선의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사람 모두 SKC 출신으로 위자드소프트를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이 회사는 수십억원 대의 횡령사건이 발생하면서 옛 명성이 추락한 상태. 이로써 '3인방'은 위자드소프트를 떠나 각자의 길을 가게 됐지만, 아직까지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튜디오실프의 윤종태 사장은 "당장은 어렵겠지만, 서로 잘 협력하다보면 세 사람이 공동으로 '작품'을 하나 만들어낼 수 있지도 않겠습니까"라며 끈끈한 정을 과시한다.

오랫동안 같은 곳에 몸담아 온 터라 그런지 이들이 개발하고 있는 게임은 공통적인 요소들이 몇몇 눈에 띈다. 무겁고 장중한 느낌보다 가볍고 밝은 이미지로 여성 이용자나 저연령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최근 설립된 심경주 사장의 네오리진은 올 여름방학 때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것을 목표로 3D 아바타 퀴즈게임 '젤리젤리'의 마무리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 게임은 캐주얼 성격이 강하고, 3D 아바타들이 돌아다니며 문제를 풀기 때문에 액션성이 부각됐다는 점에서 같은 장르의 게임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주로 10대나 20대 초반의 여성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하지만, 누구나 쉽고 재밌게 게임을 접할 수 있다.

신세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은 심 사장의 장래 사업구상과 무관치 않다. 심 사장은 게임과 함께 메이크업, 피부마사지, 미용 등을 함께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카페와 같이 '여성'과 '웰빙'을 합친 사업을 그려보고 있는 중이다.

윤종태 사장이 이끄는 스튜디오실프는 온라인 육성 시뮬레이션이란 독특한 장르의 3D 아바타 커뮤니티 게임 '큐빗'의 개발에 한창이다.

오는 9월 모습을 드러낼 이 게임은 윤 사장이 위자드소프트를 떠나 스튜디오실프를 세운 2002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캐릭터로 등장하는 인형을 성장시키는 것으로 바비 인형에 익숙한 여성 이용자 및 20대 초반의 신세대들을 타깃으로 잡고 있다.

끈끈한 커뮤니티를 구성해 나갈 수 있도록 중점을 뒀고, 언어학습 시스템과 인공지능을 결합했다는 점이 특징.

윤 사장은 '큐빗'의 성공을 바탕으로 역할 분담 게임(RPG)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섬으로써 전문적인 게임 개발사로 위상을 확립하는 것을 장기적인 목표로 세우고 있다.

올 2월 설립된 아라곤네트웍스는 위자드소프트 시절 인기 RPG '포가튼사가 온라인'을 개발했던 주역들이 모여 만든 회사다.

현재 12월 공개 시범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샤인 온라인'은 '메이플스토리'나 '씰 온라인' 류의 귀엽고 밝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RPG다. 카툰 매핑 기법으로 부드러운 그래픽을 선보일 예정이며, 고학년의 초등학생 및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기몰이를 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마련한 동남아 3개국 수출 상담회에서 모습을 드러낸 '샤인 온라인'은 현지 퍼블리셔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하루빨리 개발을 마쳐달라는 요청까지 받고 돌아왔다.

그동안 묵묵히 게임 개발에 몰두해왔던 위자드소프트 '2세대'의 사장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서는 올 하반기에 어느 정도 두각을 나타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몇일 전 신문 주식란을 보니까 위자드소프트가 관리대상 종목으로 나와있길레, '회사 망해가나?' 싶었는데 수십억원대 횡령 사건이 있었다는군요. 몰랐네요..

게임 검색을 해 보니까 큐빗이라는 게임이 나오던데 그게 위자드 소프트에서 제작하는 거라서 조금 놀랐습니다. 별다른 광고도 없고 소식도 없었던지라...

2002 년부터 천천히 준비해 오던 거라던데 솔직히 스샷만 보고선 한국판 온라인 심즈 같은 생각이 드네요. 이제 1차 클베라서 뭐라 말하긴 좀 그렇지만은요.

2차 클베 모집때 한번 신청해 봐야겠군요. 여성유저를 타깃으로 했다지만은... (내가 뭐 언제 그런걸 따졌나..--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