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송별회때 까까님이 발표해 주셨던 미래의 MMORPG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문득 군대가기전에 제 개인 홈페이지 올리려고 작성했던 글이 생각나서 올려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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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로 본 게임의 발전방향

(1) 왜 가상현실인가?
지금 게임산업의 목표는 가상현실의 구현에 있을것입니다. 왜냐하면, 게임을 하는 이유가 그저 단순한 즐거움에서 점점더 해볼수없었던 일을 의사체험의 즐거움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98년도 부터 유행을 했던 DDR, Beat Mania, Ez2dJ, PUMP같은 체감머신형 게임의 등장을 들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골프라든지, 권법, 권투 등의 다양한 체감머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체감머신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완전한 가상현실의 구현과 체감에 있겠지요. 또 이런 가상현실에 가장 발전가능성이 높은 게임 장르를 선택하라면, 'RPG(Role Playing Game)'을 손꼽을수 있겠습니다. 왜냐? RPG는 해석 그대로 '역할을 맡아 그 역을 해내며 노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가상현실에 가장 걸맞는 주제가 아닐수 없죠. 그래서 미래에는 분명히 가상현실을 이용한 RPG가 득세를 할것입니다.

(2) 가상현실의 가능성
6개월전 친구에게 한 권의 책을 소개받은적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흥미로운 환타지 소설책을 찾고 있던 저는 친구가 소개해준 그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옥스타칼리스의 아이들' 이 책은 1992년 가상현실의 기술적 가능성을 현실화한 '스티븐 옥스타칼리스'박사의 명저 '실리콘 미라지(Silicon Mirage)를 기반으로 하여 근미래시대의 가상현실 환타지 게임인 '팔란티어'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구현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알아야 할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첫번째
  사람은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이 오감으로 사물이나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합니다. 하지만, 꼭 이런 오감을 이용해야지만 사물이나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할수 있는 것일까요?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어차피 이런것들은 입력장치(오감)에 불과하고 이해와 판단은 뇌가하는 것이지요. 만약 이런 오감을 사용하지 않고, 바로 뇌에 전달할수 있다면... 앞에 놓여져 있는 사과를 보고, 냄새를 맡고, 만져보고 사과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뇌에 입력하는 것입니다. '앞에 사과가 놓여져 있다'라고 말이죠! 이해가 되시나요? 그리고 실제로 이것은 실현가능하기도 합니다. 꿈을 예로 들수 있겠군요. 꿈을 꿀때 우리는 직접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지 않아도 현실과 똑같이 느낍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는 말처럼 말입니다. 물론 이건 우리의 오감을 이용하여 방금 보고 느낀것이 아닙니다. 예전에 기억되어있던 사물의 특징이나 상황를 바로 뇌에 입력한것이라 볼수 있죠. '눈 앞에 사과가 있다'고 직접 뇌에 입력하는 상황처럼 말이죠. (이 첫번째 이론에는 저의 생각이 상당히 포함되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 그리고... 두번째
사람은 꿈을 꿉니다. 그리고 그 꿈은 굉장히 길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사실 우리가 꿈을 꾸는 실제시간은 자기전 1분이나 깨기전1분 정로라고 합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꾸는 꿈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이렇게 생각하면 알수 있습니다. 그 시간동안 사람이 생각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라고 말이죠. 예를 들어 평소에 1+1을 계산하는데 1분이 소요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을 합니다. 이 사람이 어느 특정시간동안 두뇌회전이 빨라져 1+1을 10초만에 계산해버렸다고 한다면... 이 사람은 평소에 1분이 걸렸으니 지금도 1분이 지났을거라고 생각을 할것입니다. 하지만, 일을 끝내고도 시간이 50초나 남아있으니, 자기가 빨리 계산했다고 생각하기보다, 시간이 늘어난걸고 착각할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을 꿈을꾸는것처럼 가상현실에 사용한다면 현실에서의 1분의 시간을 가상현실에서의 무한대의 시간으로 바꿀수 있다는것입니다. 물론 느낌상으로의 영원한 삶을 얻을수도 있고요.

다만, 이것들을 실현하기란.... 아직 많은 것들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의학, 과학, 또 컴퓨터의 발달등을 볼때 50년 이내에 가능해 지리라 예상이 되지요.

이 '팔란티어'라는 게임은 이 두가지 이론이 실현가능해졌을 때의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팔란티어'에서도 시각은 사용합니다. 눈의 망막에 직접 영상을 투영하는 방법으로 말이죠. 이 책에는 이 밖에도 가상현실의 가능성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을 자세히 담고 있습니다. 게임을 개발하는 입자에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아도 전혀 손해가 되지 않을것입니다. 꼭 한번 읽어 보세요!

(3) 현재의 가상현실 구현 수준과 발전단계

저도 아직 자세히 알아보지 못했기에 현재 어느정도나 발전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예상은 해볼수 있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게임에 관심이 많아서, 게임전시회에 많이 참가했었습니다. 물론, 가상현실 전시전도 한번 가보았죠. 그곳에서 저는 단순하지만 다양한 가상현실을 체험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이런것이었습니다. 단순한 건서바이벌 액션 게임이었죠. 머리에 해드마운트(안경처럼쓰고 눈앞에서 바로 영상을 비춰주는 장치. 단순히 눈앞에서 바로 보여주는 TV라고 생각한면 된다.)를 쓰고 보면은 화면에 단순한 폴리곤으로 이루어진 길거리가 보여집니다. 고개를 돌리는 곳으로 영상이 잡히고요. 그리고 적을 향해 총을 쏘면 전진하는 게임입니다. 해드마운트는 얼굴이 향하는 쪽의 영상을 전달하고, 조종은 지금과 마찬가지인 조이스틱으로 하였습니다. 단순한 게임이었지만, 그때 1995년 당시로는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보다 그래픽적으로나 프로그래밍적으로나 많이 발전했겠죠. 지금 구현 가능한 그래픽의 최고정도라면 'Final Fantasy The Movie'를 들수 있겠네요. 아직 뇌파의 이용까지는 불가능하지만, 말로 진해을 한다든지, 손에 장갑을 끼고 조종을 한다든지의 구현까지는 가능할 것입니다. 이런 가상현실을 1세대 가상현실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오감을 이용한 간접적인 가상현실의 구현이죠. 그리고 거기서 더 발전하면, 뇌파를 이용해 뇌에 직접정보를 주입하는식의 직접적인 제 2세대 가상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많이 부족한 제가 예상가능한 발전상은 여기까지입니다.

(4) 미래의 가상현실에 의해 대두될 문제점의 예상

아직 나오지도 않은 것에 대해 무엇을 걱정하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유비무환이죠. 아까 소개해 드렸던 '옥스타칼리스의 아이들'이라는 책에는 이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아니, 이 문제점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수있을 것입니다. '의식과 무의식의 가치혼란',  '현실과 가상현실의 혼동'등이 있을수 있을것입니다. 아직 개발되지않은 게임의 문제점을 확실히 다루기에는 아직 제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다루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한 가상현실을 구현함에 있어. 앞의 문제점을 생각하며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5) 미래의 게임개발자로서...

앞으로 발전할 가상현실을 만들 사람은 그냥 게임 크리에이터가 아닌 말 그대로 게임박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학박사, 과학박사처럼 말이죠. 모든 문화가 다 들어있는 게임! 영화, 소설, 음악... 등등 모든 문화의 복합체이죠. 점점 게임들에 모든 문화들이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더해질... 가상현실 이론을 현실로 끌어올릴 과학적, 의학적 지식들... 이런 게임을 만들수 있는 사람을 그저 그냥 게임 크리에이터라고만 말할수는 없을것입니다. 이제 말 그대로 이 모든것을 만질수 있는 게임박사가 되어야 하죠.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미래의 문을 열수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그 미래의 꿈을 남보다 먼저 꾸고 실현가능하게 만들려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이미 미래의 문을 열수있는 꿈은 꾸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열려는 노력만이 남았지요. 미래의 문을 열기위해, 현재의 게임개발에 필요한 내용뿐만 아니라, 가상현실에 기반이 될 과학, 의학에 관련된 여러가지 내용에 대해서도 공부해야겠습니다.

PS : 휴... 이렇게 지루하고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두 3번이나 다시 쓰고 고친 글입니다. 이 글에는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고 너무 이른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읽어서 손해되는 글은 아니고, 생각의 폭을 넖힐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틀린점은 많이 지적해주시고, 좋은 의견은 게시판에 많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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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부분까지가 제가 2001년 6월정도에 쓴 글입니다. 오타도 많고 지금에 와서보면 허점도 많이 있어보이

지만 지금 이 글에 손을 대면 예전의 그 느낌을 그대로 전달할 수 없을것 같아서 전혀 수정없이 올렸어요~

PS : 옥스타칼리스의 아이들! 이 판타지 소설책! 꼭 읽어보세요~ 내용 자체로만으로 정말 재미있지만~

그 외로도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은 소설이예요~ 특히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