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친구를 만나러 버스를 타고 대구 동성로로 향하고 있엇고 친구놈은 집이 멀어 지하철을 타고 중앙로 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당시 아카데미 극장에서 영화나 보고 밥이나 먹자는 문자를 주고 받고 낄낄 대며 주고 받은 시간이 9시 30분쯤...


내가 먼저 도착하고 "날도 추운대 더럽게 않오내" 라며 투덜거리던게 9시 45분...


그러다 갑자기 중앙로 역에서 사람들이 뛰쳐나오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게 9시 50분...


최초로 신고를 받고 도착한건 구급차 한대...


그 와중에도 나는 사고의 심각성을 모르고 멀뚱히 구경만 하면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엇다..


그리고 온 문자 한통....."이 개xx야 니놈은 내 인생 최고의 악우다"....내가 보낸 답장 " 먼개소이여 xx아"


그게 마지막...2003년 2월 18일 수요일 9시 54분...


초,중,고...12년 지기 악우가 사라져 버렷다..


나는 여기서 질기게 살아가는대 지는 훌쩍 여행이나 떠나 버리고 에라이 이 더러운 새끼야!!!!!!!!!!!!!!!!!!!!!!!!!


그리고 마지막 문자를 주고받던 휴대폰은 지금 내손에 남아 이제 켜지지도 않는대 소중하게 보관하고 잇을까...


2월 18일 중앙로 역을 지나가며...9시 54분 하염없이 기다려본다...바이 바이....


어제가 9주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