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나는 새벽 알바를 끝나고

첫버스를 탄채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첫차라서 그런지 버스에 사람들이 많이 타있었고...

그중에서도 기사아저씨 뒤에 앉은 한 아주머니는

마치 시장바닥에라도 나온듯 큰 목소리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에서 부터

최진실 조성민이야기

심지어 북한핵문제에 이르기까지 ^^;'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들으라는듯 큰소리로 떠들어댔고....

15분여 큰소리가 계속되자 드디어 옆자리에 앉아있던

한아저씨가 한마디 충고를 하게 되는데....



옆자리 아저씨: 아줌씨..거 좀 조용히 합시다.

기사아저씨 운전하는데 방해되지 않습니까?



옆자리 아줌마: <뭔가 꺼리가 생겼다는듯 눈을 반짝이며 ^^;>

당신이 기사아저씨야? 방해가 되는지

재밋게 듣고있는지 당신이 어떻게 알아?



옆자리 아저씨: 어떻게 알아? 말이 짧아지네? -_-

당신이 기사아저씨 뒤에서 그렇게 떠들면

당연히 운전에 방해가 되지 그걸 꼭 기사양반한테 물어봐야 하남?



옆자리 아줌마: 그래 한번물어보자고! 내가 방해가 되는지

아니면 당신이 나한테 시비걸어서 그게 더

방해가 되는지 물어보자니깐!!!!!



옆자리 아저씨: 그래 한번 물어보자고!!!!

이봐요 기사아저씨! 저아줌마가 큰소리로

떠들어서 기사아저씨 운전하는데 방해가 됩니까? 안됩니까?



그순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기사아저씨의 한마디에

집중되었고....

기사아저씨 옆에 있던 나는 더욱 긴장한채 ^^:

기사아저씨의 한마디를 기다렸는데.....

바로 그순간 기사아저씨 입에서 나온 엽기적 한마디가  있었으니....



기사아저씨:<혼잣말 같은 조그만 소리로> " 이런쓰벌...왜이리 시끄러워?  잠 다깼네 ㅡㅡ "


ps...말싸움으로 승객 40여명의 목숨을 구해주신 아저씨 아줌마에게

다시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