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란에 허구한날 논의성 글이나 쓰고있는 카이입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김학규님이 세미나에서 발표하신 내용중 예쁜빈칸과 리마커블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못보신분들이  많이있을테니 그 내용을 간단하게 추려보겠습니다.


리마커블은 말 그대로 '새롭다' 라는 것. (세이클럽의 아바타라던가)

어떤 의미에선 아이디어의 1차적인 목표이기도 하지요.

리마커블한 작품을 만드는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는데 결론은 기발한것을 만들자.

어떤 장르에서 당연한것을 타 장르로 옮기면 새로워진다 등...

아무튼 일단 이부분은 대충 넘깁니다.

(.. .. 이 논의에서 다루지 않을 내용이라 대충, 핫핫핫~ 죄송합니다 m_ _m)


그럼 논의할 내용인 예쁜 빈칸에 대해서는 이야기해보죠. 이 이야기에선 감명을 많이 받았습니다.

(좋은 내용과 이런 공간을 마련해주신 학규님께 감사를)


내용을 추리자면 개발자들이 컨텐츠를 계속 만드는 것으로는 결코 유저들의 요구량을 따라갈 수 없다.

라는것이 전제입니다. 즉 개발진들이 용을 써서 몇달동안 짱 멋진 하나의 던젼을 만든다 할지라도

유저들이 그것을 깨는것은 단 하루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학규님의 이를 ' 허무하다~ '  라고 표현하였습니다만.


그런데 위 던젼과는 달리 예쁜 빈칸이란 만들어두면 그것이 유저들의 손에 의해서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학규님이 예를 든것중 하나는 라그나로크의 채팅방... 단지 유저들이 자신의 친구나 클랜의 구성원들과

독자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라고 만들어 둔것이 '다른 효과' 를 거두게 되어버린 것이지요.

채팅하라고 만들어줬으면 하라는 채팅이나 할것이지 채팅방이 캐릭터 머리위에 말풍선으로 나타나는

것을 이용해서 유저들이 단합해 기묘한 모양을 만들어낸다던가.


또 하나는 리니지와 같은 게임들에 관한것입니다. 단지 '성'이라는 공간을 하나 만들었을 뿐인데.

이 하나로 인해서 게임상의 유저들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는 그 이상이고 매우 지속적이죠.

개발진은 유저들의 공성전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단지 성 하나를 던져주었을 뿐이죠. 그 안에서

드라마를 꾸미는건 유저들에 의해서라는 것이지요.


즉 예쁜빈칸이란 개발타임에 비해서 지속성을 가진(유저에 의해 이루어지는) 재미요소가 아닐가

싶습니다.


학규님의 이야기는 대충 이런것이였고 좀더 이해를 돕기위해 제 개인적인 의견을 보탠다면...

현존하는 최고의 예쁜빈칸은 스타크레프트나 워크레프트의 켐페인 에디터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본인이 이에 관련한 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생각을 품고있을지도 모릅니다만. ^^/

아, 참고로 워3 월드 에디터와 관련하여 제가 운영하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관심있는분은 http://4rum.uu.st 로.)


아하하, 광고가 되어버렸군요. 이것으로 본래의 목적을 달성? 죄송 꾸벅(_ _)


어찌되었든 이 에디터기들은 유저에게 쓰였고 결과적으로 스타크레프트나 워크레프트에서 즐길거리를

두배, 아니 세배, 혹은 그 이상으로 늘리는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심한 경우론 워크레프트3의 유즈맵인 도타 카오스(안좋은 과거가 있는 맵이라 좋아하진 않습니다.)

를 하기위해서 워3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꽤 있고요.


또 생각해본 예쁜 빈칸은 전략시물레이션의 유니트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타크레프트의 경우에는 7~8년 가까이 장수를 해오며 수많은 전략들이 나와있습니다.

유니트를 제공한것은 블리자드 개발진이지만 전략을 만들어 낸것은 유저의 손이라는 것이지요.


일화 하나로는 스타크 스탭중 한명이 임요환의 벌쳐 사용을 보고 " 저런 의도로 만든게 아니였는데 "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스타크레프트가 대중적이고 지속성을 가질 수 있었던것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다른 전략게임들과 비교할 때 다양한 전략이 나올 수 있도록 게임이 구성되어 있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줄여보자면 타 전략게임에 비해 ' 빈칸 ' 이 더 넓었다(?) 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겟엠프드라는 게임은 제가 안해봐서 잘 모릅니다만.

한가지 알고 있는 것은 이 게임의 예쁜 빈칸은 스킨을 유저가 직접 만들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맞나요? =0=; 틀리면 창피한데 아하하..,)


혼자 너무 떠들었군요.

그럼 여기 계신분들이 예쁜빈칸을 기획해야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한번 장르나 폴랫폼에 얾매이지 않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