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나 고래 등 대형 어류에 다량으로 포함돼 있는 수은(메틸머큐리)의 섭취가 태아나 소아뿐 아니라
청소년기의 두뇌발달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영국의 유명과학잡지 네이처지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의 필리페 그랜드진 교수는 “고래고기 등 대형 어류의
섭취가 많은 북대서양에 위치한 페로제도 주민들의 식생활을 연구한 결과, 청소년이 소아보다 두뇌에
심각한 이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랜드진 교수는 앞서 페로제도의 아이들과 생선 섭취량이 적은 나라의 어린이를 비교·연구하던 중
페로제도의 7살 어린이의 두뇌에서 전기적 자극 전달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발견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페로제도의 1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결과 청소년이 7세 어린이보다
신경자극 전달속도가 더디는 등 수은 중독상태가 더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에는 생선에 포함돼 있는 수은을 과다하게 섭취했을 경우, 수은 독성으로 두뇌발달 등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위험군은 단지 태아나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어머니를 둔 유아로 생각해 왔다.

또 이같은 위험을 막기 위해 미 식품의약국(FDA)는 임산부나 수유부나 소아는 상어나 황새치, 일부
돔류 등의 섭취를 제한하는 내용의 권고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수은 독성에 의한 위험성은 이미 지난 50∼60년대 일본의 미나마타만 주민들이 만성적으로 수은의
독성에 노출, 기형아를 출산하면서 세계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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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