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레이션 1 까지라면 그럭저럭 추천 해 드릴수 있겠지만, 2 이후로는 좀... 최근 업데이트 된 제네레이션은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일단 전 스토리나 퀘스트를 다 읽고 진행하는 편이라
찬찬히 키워드로 물어보면서 알아보는 즐거움이랑, RP던전이라는 색다른 요소라던지.
연계된 이야기라던지 스토리텔링이라는 분위기에 맞습니다.
물론 전 메인스트림만 다 깨고 접었기에 요새 이상한 패치들은 못봤습니다만...
일단 마비노기 자체의 게임성은 높게 평가합니다. 디시에서 까대는건 비천한 것들이니 무시하구요.
하지만 분명 데브캣의 돈독과 환생시스템이라는 요소로 인한 의욕 상실과 메인스트림 자체를 제외하면 컨텐츠가
초기에 추구하던 감성과 어긋나고 전투에만 집중되다 보니 생기는 여러 문제들로 인해
...지금은...애석하게도 제 생각에는 수명이 다했다고 여겨집니다.
확실히 라그와 마비는 처음의 그 커뮤니티적인 감성요소(프리우스가 요새 주장하던데...그게 감성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암만봐도 모에같은데...)
이것을 놓쳐버린것이 크다고 보여집니다.
마비는 그래도 고정 유저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뭐랄까...인연때문에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던가...

NPC의 호감도라던지, 수첩의 키워드로 엔피씨의 다양한 대답을 알아본다던지...참신하고 좋았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억지성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그정도는 허용할만 하구요...단지 조금더 스케일이 컸거나, 여러 초심의 참신함을 살릴 패치와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쪽으로 개발방향을 정했다면 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닥전투뿐인 온라인게임계에서 색다른 방향을 선구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10점만점에 10점!

G1은 좀 괜찮은 편이나, 뒤로 갈 수록 점점 이야기의 흐름이 부자연스러워지고 좀 유치해집니다.
이야기의 흐름을 분명히 하는 것은 좋으나, 연출면에서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길이도 충분히 길지 않습니다. 억지로 시간을 보내야 진행이 가능하도록 해놔서 쓸데없이 시간이 더 걸릴 뿐.

- MMORPG와 전혀 따로 노는 메인스트림 컨텐츠. 사실상 싱글플레이에 가깝고, 후반으로 갈 수록 그런 경향이 강해집니다. 사실상 이야기에 '동료'가 존재하는 의미가 없음. 하다 못해 파티를 맺어 함께 메인스트림 퀘스트를 깰 수 있으면 또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지원을 안 해서 3인 파티로 싸우게 되는 G1의 보스 글라스기브넨을 3번 연달아 잡는 경우도... (파티 리더만 퀘스트가 깨집니다...)

- 지루하기 짝이 없는 RP 던전. NPC의 이야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신선했지만 단조로운 던전 구성에, 흥미를 유발하지 못 하는 캐릭터 조작, 하나의 이벤트를 보기 위해서 1~3층은 되는 긴 던전을 깨야하는 경우가 다반사. G8의 켈피 RP는 개발자가 컨텐츠 수명을 조금이나마 늘려보겠답시고 쓸데없이 난이도 높혀둔 부분이 딱 보임 -_-+ 포션은 없는데 적은 강하고, 장비는 약하고. 결국 수십번 죽고 살아나기를 반복하며 클리어 해야하죠. 게다가, RP 던전이 대개 보상이 전무해서 2인 이상이 참가해야하는 RP의 경우 나중에 게임을 시작한 유저일수록 진행이 힘듭니다. 공짜론 파티를 잘 안 해주거든요.

- 유저의 이동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아니, 고의로 유저를 물 먹이는 퀘스트 동선. 맵 끝에서 끝까지 왔다갔다 해야하는 것은 기본에, 계속 맵 전체를 움직여다니는 NPC(프라이스)를 찾아야 하질 않나... 하루에 2번, 각각 10분 가량씩만 갈 수 있는 지역(케오섬)을 네다섯번 왕복해야 끝낼 수 있는 퀘스트가 있질 않나. 안 그래도 짧은 내용을 조금이나마 길게 해보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느낄 수 있죠. 최근 업데이트된 G9에서도 나아지질 않아서 연금술 단서 찾기 퀘스트는 마을 왕복을 불필요하게 6번이나 해야함.

- 음... 까자면 끝이 없군요. 연출도 솔직히 부족하기 그지 없고, 위에서 언급해주셨듯 억지로 시간을 보내게 하는 퀘스트도 있고, 이상형 퀘스트라고 해서 참으로 유저 열불나게 하는 퀘스트도 있고... 더 웃긴건 일단 메인스트림을 처음 선보일 때는 난이도를 높게 잡아 유저 전체의 컨텐츠 소비속도를 느리게 만들고, 나중에 메인스트림하는 유저가 줄어들면 난이도를 낮춰서 그제야 정상적인 컨텐츠 소비가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 (G1 필드보스, G2 이상형, G3 잠입던전이 대표적인 예. 패치 전에는 게임을 하라는건지 인내심 테스트를 하라는건지 알 수가 없었음.)

- 그리고 대사의 유치함에 치를 떨게 만들지요. 난무하는 말줄임표와 느낌표를 보다보면 닭살이 쫘악. 대사에서 느낌표를 4개 이상 쓰지 않으면 분노라는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이 스크립트를 짠 것이 틀림없습니다.

스토리는 그렇다쳐도 그놈에 렉은 =ㅁ=
프리섭에도 거의 없는 렉의 난무

메인스트림만 보자면 솔직히 해볼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나 연출등이 다른 게임에 비해 참신하거나 뛰어나다고 볼 수도 없고.
다만 게임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정도로 본다면 어느정도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그래서 친구분께서 게임을 직접해봐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하신게 아닐까요.

아무리 완벽한 게임이 나와도 까는 사람은 깐다죠=_=
마비노기까는 만년 떡밥이 일빠니 동인녀니 오덕이니 하는거니까요
직접 해보는 수뿐이 아닐까 합니다.

그냥 해보고 재미있으면 재미있는거고 재미 없으면 없구나라고 스스로 판단하시는게 제일 좋으실듯요

ㅡ_ㅡ; 그렇군요... 직접 해본다라...
그걸 느껴볼만큼 할수 있을런지...

모든 답변 감사드립니다~

뭐 좋으냐 싫으냐는 개인 판단이지만,

적어도 수많은 MMORPG들 중에서 마비노기가 특이하게 확 다르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할 만 합니다.
개발자들이 반드시 해 봐야 할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하네요.

온갖 희안한 게 다 구현돼있다고 보면 됩니다-_-
퀘스트 깨는 방식조차 지역별로 다를 정도로 옛날것에 얽매이지 않고 개발하는 것이 참 신기한 동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