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어른인데 별로 어른같진 않습니다.

누가 몇 살이냐고 물으면 19살이라고 구라칠 겁니다.

나이 개념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지금이야 학교 다니고 하다보니 서로의 나이를 묻기도 하는데,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서로 나이도 안 묻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저한테만 해당되는 건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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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우연히 The blue hearts라는 꽤 오래된 밴드를 알게 됐는데, 노래가 괜찮습니다.

린다린다라는 노래가 있는데, 듣기 좋네요.

근데 이 밴드 라이브 동영상을 보면 라이브는 원곡이랑은 전혀 딴판입니다.

연주는 제대로 하는데, 보컬이 쏘주 세 병은 마시고 부르는 건지 음정 박자 다 무시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의외로 괜찮습니다. 음정 박자 다 무시하면서 불러도 어울린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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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어떤 분 글을 보고 떠올랐습니다.

친구녀석들이랑 술을 마시고 혼자 집으로 가는 길은 죽도록 쓸쓸합니다.

노래라도 틀어 놓으면 눈물 질질 흘리면서 걸어갈 것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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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그러고 보니 아직도 자면서 꿈 꿀 땐 고등학생 때 꿈을 꿉니다.

저번에도 올렸었죠? 오늘이면 성인임에도 꿈은 어릴적 꿈을 꿉니다.

대체 몇 살이 되야 이 꿈에서 벗어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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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정말 이상하고 안 어울리는데에서 뭔가 평소에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을 느끼지 않습니까.

되게 이상하고 안 어울리고 18금적인 예인데, 가령 예를 들면 베이스볼동영상에 등장하는

돈에 몸을 파는 어린 소녀가 스티커 사진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미소 짓는 걸 보고

난 저렇게 웃어나 봤나? 하는 생각을 멍하니 하고 있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