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진영을 양분하고, 그 진영끼리 엎치락 뒤치락 싸우게 만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하네요.

와우를 못해보신 분들이야 잘 모르시겠지만

만렙 한번 찍어보신분, 그것도 전쟁섭에서 찍어보신분은 잘 아실겁니다.

상대진영이 미치도록 밉고 죽이고싶지요.

상대가 미치고 팔짝뛰다 심장마비로 요절하실정도로 미우면 당연히 우리진영은 무지무지 멋져보입니다.

특히 슬슬 와우의 맛을 느끼기 시작할때부터 상대진영과 걸핏하면 만나서 치고박게 짜여있어서

상대를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지요.

더군다나 상대가 키보드 부수고 마우스 던지고 모니터에 주먹을 꽂도록 만드는게 비매너가 아니라

오히려 '그게 당연한거다' 라고 와우 자체에서 인식을 심어주고있으니 더합니다.



그리하여 상대가 몹시 밉고 우리편이 너무너무 이쁘면 당연히 서로 매우 친해집니다.

어찌보면 전우라고도 할 수 있겠죠? 저 미운 얼라(호드)상대로 같이 싸우는 사람들이니까.

그래서 서로 매우 친해지면 게임 접기가 싫어지죠.

어차피 MMORPG는 다른사람들과 같이 노니까 재미있는거 아닙니까요.

같이 싸우는 전우(비록 사이버 공간에서지만)가 있는곳이 재미없을리 없지요.

이래서 와우가 인기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블리자드라는 이름이 유저들로 하여금 와우의 컨텐츠들을 긍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는것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요.











그런데 요즘은 닥치고 레이드라서 재미가 없더군요.

마침 먹고살아갈 걱정을 해야하고, 또 재미도 없어서 얼마전에 접었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