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 게임 시나리오에 대해 굉장히 뭐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외국 게임 시나리오가 훌륭하다는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비교해봤을때 수준차이가 난다는거죠. 전 캐쥬얼 게임을 하더라도 꼭 시나리오를 보고 게임을 플레이 하는 편인데요, 시나리오에서 중요하게 다루던 부분은 게임안에서는 그다지(?) 중요한것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훌륭한 시나리오란,

케릭터들 사이에, 그 사이에 사건이란걸 시나리오 작가가 떨어 트렸을때, 케릭터가 시나리오 작가의 의도가 아닌 케릭터 자체로써의 성격으로 살아 움직여 케릭터가 시나리오를 이끌어 나가야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로, 독자적인 성격을 가지고 행동하는 케릭터들 사이에, 사건을 넣으므로해서 심리적 갈등을 풀어내는것이 작가의 의도대로 흘러감이 아니고, 케릭터들의 의도대로 흘러가야한다는것입니다. 작가는 시나리오를 어떻게 의도하고, 어떻게 표현해주느냐를 결정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런점에 있어서 한국의 게임 시나리오들을 보면

배경제시 ->
케릭터 등장(성격 설명은 케릭터 설명에, 혹은 이 성격에 벗어나는경우도 있음) ->
상황제시(케릭터의 성격은 무시) ->
돌발상황시 케릭터의 성격은 돌변

그런점에 있어서 인물들은 독자의 성격따윈 없고, 그저 그저 시나리오 작가가 의도하는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로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이런점이 게임에도 적용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욕심이 많은 플레이어라면, 게임 개발자가 만들어놓은 배경과, 게임 시나리오 제작자가 만들어놓은 사건에 의해서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만들어가는거죠. 너무 추상적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이런 사고를 바탕으로 게임을 만든다면 최소한 유저에게 꼭두각시를 요구하는 시츄에이션은 일어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기에 훌륭한 시나리오의 요건이란 어떤게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