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나서 인터뷰...[연장전을 준비했다]라...

그게 도전자로서 할 말입니까.
시합을 하면서 연장전을 생각하고 싸운다니... 이제는 온몸이 종합병원인 피터 아츠도 그런 식으론 안싸웁니다.

도전자이자 신인의 입장으로서 매 라운드마다 필살의 각오로 경기에 임해야 하거늘
신인이 벌써부터 심판의 판정(연장전) 따위나 신경쓰면서 시합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아니다 싶습니다.


게다가 시합 중 내내 로우킥에 얻어맞은 최홍만.
나중에는 본야스키의 발이 움직이기만 해도 움찔 움찔 대더군요. <-- 충격이 상당히 쌓였다는 겁니다. 아픔을 느낀다는 소리죠.

다리를 절고, 나중엔 몸이 돌아갈 정도의 타격을 입었으면서
전혀 타격을 입지 않았다... 라니...
사실 이정도만 놓고 보면 그러려니 하며 넘어가겠지만... 자신의 패배를 변명하는 그의 태도에 정말 실망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가장 아쉬웠던 것은 바로 최홍만의 인간성입니다.
뭐, 지고나니 분했겠지요. 본인의 말이긴 하지만 억울했다고도 합니다.

그런데 경기 내내 최홍만의 상대에 대한 태도나(넘어져 있는 상대에게 신경질적으로 주먹질을 해대더군요.)
시합 후 상대와 상대 세컨들에게 인사할 줄도 모르는 태도... 정말 한심합니다.

오늘 시합에서 패배한 모든 선수들은
한결같이 분했을 테고 억울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스포츠맨쉽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홍만은...


무사시에게 사기 판정으로 억울하게 패배한 카라예프도
최홍만보다 더 어린 카라예프도 끝까지 매너를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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