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br>

한번 인천까지 가 보지 그래?

직장 누나들과 형들이 농담삼아 던진 말이었는데 정말로 인천까지 가게 될 줄이야...

감상에 지장이 있을시 클릭하세요<br>

매장 waiting 좌석에 세워두고 찍은 사진. 디카기술이 형편없어서 이 사진이 그나마 제일 잘 나옴.<br>10시 15분. 출발전에 찍다.

스트라이다. 함 여의도까지 달려보자~

출발전에는 그냥 옥수역으로 가서(다리를 그냥 자전거로 건너 옥수역으로 간 뒤 여의도로 가서 놀다가 집에 갈 생각이었음.<br>그런데 어떻게 하다보니 현대APT만 한바퀴 돌고 한강시민공원으로 나오게 될 줄이야... 음. 여의도까지 이어졌겠지 싶어서<br>그냥 달리자 마음 먹었다.<br>*남산타워를 찍을려는데 역시 야간 촬영은 삼각대 없으니까...

저 다리를 건넜어야 하는데 ... 내가 왜 여기 있는거지 =_=a

지나가다 찍은 다리 사진. 볼땐 멋있었는데 사진 기술이 없어서 다 망쳤음..

여의도 라는 글자가 보인다. 힘내자.

여의도로 가려는 길에 중간에 시민공원에서 어떤 인상 좋게 생긴 아저씨 한 분이 그레이트 피레네즈와 말라뮤트를 끌고<br>나오셨었다. 개를 좋아하는 나인지라 양해를 구한 뒤 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었다. <br>위 사진은 말라뮤트. 시베리안 허스키가 날카롭게 생기고 말라뮤트가 온순하게 생겼다지만 코와 양미간 사이를 가르는<br>검은 줄무늬와 샤프한 눈매는 그런 공식을 깨버렸다.

옌 플레시가 터지면 그 순간 고개를 돌려 버린다. 그나마 잘 나온 고개 돌아본 사진.

그레이트 피레네즈. 사람을 잘 따르고 온순한 종으로 알려진 대형 견. '아즈망가 대왕' 이라는 만화에서 치요가<br>타고다니는 개로 잘 알려져있지만 실제론 개는 척추가 약해서 정말 무게가 작은 영아 아니고서는 개 허리가 휜다고 한다.<br>위 강아지(..)는 아직 2살도 안됐다고 한다. 타 종보다 덩치가 작은 이유는..

이 고개돌린 녀석이 먹을거 다 뺏아 먹어서 그렇다나 뭐라나...

두 마리 같이 있는 사진.

말라뮤트가 아까부터 다른곳을 쳐다본다. 피레네즈가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간다.

뒤에 서 있는 사람과 대조해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것이다.<br>뒤에 보이는건 접이식 자전거. MTB 반 접이식 반 이었다. 일반자전거는 거의 없었다.

뒤돌아보며 앉아있던 녀석이 일어났다. 말라뮤트. 요크셔 테리어에 반해버리다!

덩치부터가 차이가 나자나... 결국 그녀는 떠나고 뒤돌아 눈물짓는 말라뮤트.

여의도 도착!

그러고보니 3시 이후로 한끼도 못먹었다.. 지금시간 11시 45분. 배가 고파서 스낵바에서 잔치국수를 시켜 3분만에 먹고<br>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힐끔힐끔 쳐다보는 시선들. 스트라이다가 신기하긴 한가보다.<br><br>그런데 앞에 무리지어 가는 자전거를 탄 사람들. 오늘 잔거동호회 정몬가보다.<br>설마 내가 든 스트라이다 동호회(네이버) 사람들은 아니겠지.. 스트라이다는 한 대도 없으니 말야.

라고 생각하면서 가는데 반대쪽에서 어느 풍체 좋으신 분이 인사를 하고 지나가더라.

엉겹결에 받은지라(난 이때까지 비슷한 류를 탄 사람들은 인사하는 줄 알았다) 엉겁결에 목례로 답례했는데 알고보니<br>그 분은 '쿠우' 님이셨음.(나중에 동호회 회원이 그 분이라고 예기하셨었다)

한참을 달리다가 무리지어 가는 자전거 대열 옆으로 스쳐 지나가는데, 그 무리의 장인 듯한 분이 <br>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일단 간단하게 답례를 하고 혹시 동호회 분 아니신가, 어디 소속인지 서로 확인하고<br>연맹 동호회인걸 확인.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다음까페 미니벨로 동호회 분들. 왼쪽에서 두 번째 녀석이랑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름은 박성훈.<br>평소 보기 힘든 자전거들을 한꺼번에 본 겸 인사겸 해서 사진 찰칵.

그럭저럭 잘나와서 다행... 휴

마포대교를 건너서 술 한잔 할 것이라 하여 같이 합류하기로 결정하고 같이 달리기 시작했다.<br>허나 이미 술집은 닫았고 이제 다들 집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처음 뵌 사람들이라 이름을 잘 모르겠지만, 여튼 여느 한 분과 성훈이 그리고 나랑은 여의도로 돌아가기로<br>결정했다.

중간에 뒤쪽 흑밭이가 떨어져나가 꾸물럭거리다가 결국 흙받이를 땐 채로 달리기 시작했다.

여의도 도착시간 12시 55분. 암담한 시간이다 차를 태워줄리 만무하고(잔거 2대나 있으니) 그냥 달리기로 마음먹었다.

성훈이...이 녀석이 같은동내일 줄이야.. 이런 인연이 -__-a 길동무가 있어서 다행이었다.<br>엄청난 길치인지라..

성훈이가 오늘 모임이 있었고 물받이랑 모자를 나누어 주었다고 했다. 일요일날 못쉬는 직업인지라 내겐 염장으로만 들렸다.<br>또한 '잠든자유'님도 들리셨었는데 오자마자 펑크나서 땜빵만 하다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었다.<br><br>그리고 로데오. 로데오를 가져 온 분이 있었다고 했었는데 못본게 넘 아쉽다.<br>잔거도 잔거지만 그걸 어떻게 타는지 정말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온수역을 지나갈 때 찍은 모교사진. 평소엔 불이 들어오는데 경제난 때문인지 다 꺼 놓았다.암흑 그 자체.<br>(증거 사진 찍을겸 찍어보았다)

한참을 달렸다. 부평을 지나갈 무렵엔 이미 몸은 무거워지고 졸리기 시작했다.

아 귀찮은데 그냥 택시 끊고 집에갈까<br>아니면 근처 찜질방에서 잘까 하고 고민되기도 하였지만 이왕 마음먹은거 끝까지 해 보기로 마음먹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br><br>...욜라빡시다... 중간에 졸면서 와서 이 '빡시다' 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주안.. 아 드디어 다왔다.. 흑.. 12시 55분 출발 2시 45분 도착. 2시간만에 도착했다.<br>성훈이가 MTB가 2시간 반 걸렸다고 하던데 우린 2시간안에 왔다 라고 해서<br>'그 말은 MTB를 두 번 죽이는 일이야' 라고 응수했다. ㅋㅋ

지친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하니 3시. 힘들다 피곤하다.. 씻고 의자에 앉으니 이제 온 몸에서 근육들이 소리를 지른다.<br>누가보면 미쳤다고 하겠지.. 스트라이다 타고 5시간동안 쉬지 않고 그랬으니..

이제부터 쉬는 날마다 이래야겠다. 오... 재미있어 죽겠다 ㅋㅋㅋ

*거쳐간 코스

압구정역->호수공원-여의도공원->마포대교->지체->다시 마포대교->여의도공원->영등포->구로->온수->부천->송내->부평-><br>동수->부평삼거리->간석5거리->인천시청->석바위->주안(총 소요시간 4시간40분)<br>*주안->용산(직통)->압구정까지의 전철 소요시간은 90분임.

제 미니홈피입니다. 자주 관리는 못하지만 방명록에 글이 올라오면 답변은 달아드릴 수 있으니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br>

http://club.cyworld.nate.com/parisco

<br><br><br><br> 오늘 밤중에 한 뻘짓거리를 제 싸이에서 퍼다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제 싸이에도 마니마니 글 남겨주세요 ㅋ(선물원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