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랑 얘기하다가 나온건데.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있짢아요??
진짜 게임을 하는 이유가 뭘까요??
제 친구가 그러는데.. 돈이 돼느냐 안돼느냐로 게임을 한다더라구요..??
물론 아닌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이 많다더라구요..
'이게임 재미있어 보이느네 해볼까.?' 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이게임 재미 있어보이네. 사람들 많이 하겠네.. 그럼 돈 돼겠네.'라고 생각하면서 하는 사람이 있는데
후자쪽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리니지1이 아직 살아 잇는 이유라더라구요
그래서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그럴까요.??
그리고 아이템베이? 뭐 그런 사이트는 불법 아니에요.?? 왜 그런 사이트 안없어지죠.??
게임 아이템은 그 게임 만든쪽의 저작권이 있는걸로 아는데..
왜 계속 운영돼고 있는걸까요.??
그리고 대부분이 돈 되겠다 싶어서 게임 시작한다는 건 그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들에 의해 생겨난 막연한 도매금입니다.
사람들 많이 하겠다 -> 돈 되겠다 여기서 그 앞에 붙은 전제가 있지않습니까.
'재밌어 보인다'
일단 재밌을 것 같아야 하고, 그리고 실제로 어떤 유형으로든 재미있어야 합니다.
(액션만을 게임의 재미라고 추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시해도 좋습니다. 게임은 FPS와 격투게임밖에 없는것이 아닙니다.)
새로 발매된 게임은 초기에 인원을 모읍니다.
그리고 그 인원은 현질이나 기타 부정적인 수단을 겪을 기회도 없이 왠만하면 스스로가 판단하기에 재밌다고 판단해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게이머들의 집단이 고위집단과 하위집단으로 구분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뭔가 부정적인 수단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예를들면 현질이지요. 하위집단이 상위집단으로 빠른 속도로 올라가기 위한 수단으로써 현질을 하거나, 아니면 누구보다도 먼저 상위집단으로 올라가 더 비싸게 현질로 대량의 아이템이나 돈을 뿌리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 게임이 재미가 없다면 그 돈이나 아이템을 살 이유 자체도 없습니다.
게임을 노가다로 만들어서, 돈 구하기 힘들고 아이템 구하기 힘들게 만드는건 사실 누구나 그렇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만들어서, 현질을 노리고 그 때문에 어떤 게임이 떴다는건 어불성설입니다.
돈 구하기 힘들고 아이템 구하기 어려워서 이미 저렙부터 사람들이 그냥 포기해버린다면 그 게임은 현질도 안합니다.
뻔하게 재미없는데 누가 현질합니까?
1. 위에 나를 더 멋지고 강하게 만들어 줄 무언가가 있다, 그리고 나는 그걸 위해서 시도를 할 것이고 그에 따라서 보상은 주어져서 점점 나는 더 강해지고 멋지게 될 것이다 라는 보증,
2. 이 회사는 이 게임을 섣불리 버리지 않고 꾸준히 즐길 만한 거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라는 확신
적어도 이 두가지가 있어야지만이 정상적으로 렙업도 하고, 사람에 따라선 현질도 하고 이상한 짓도 합니다.
일단 재미를 느낀 사람들이 현질을 하든 삽질을 하든 무언가를 하다보면 스스로가 한 결과물을 계속 얻게 됩니다.
그리고 온라인 게임 특성상 그걸 또 끝없이 제시하죠.
- 왜냐면 끝이 나버리면 사람들은 게임을 접어버립니다.
맨 앞에서 했던 이야기처럼, 온라인 게임을 하는 이유는 어찌보면 인생 사는 이유와도 비슷합니다.
1. 왜 사냐건 웃지요
2. 많은 사람들과 싸워 이기고 싶다.
3. 누군가의 위에서 다른 사람들을 지휘하고, 그 결과로 찬사를 듣는 사람이 되고싶다.
4. 700-xxx-xxxx 현질보살 불러주세요
5. 보기 힘들게 된 친구들과 만날 공간을 찾고싶다
6. 아는 사람들과 같이 놀만한 공간을 갖고싶다
7. 키워논게 아깝다
8. 마음에 드는 옷 입혀보고싶다 (... 제가 좀 이렇습니다)
9. 그냥 뭔가 조작을 하고, 조작을 해서 도전을 하고 성취해보는 자체가 좋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엄청난 수의 이유들은 널려있습니다.
작업장 돌리는 사람들이야, 작업장안에서 서로 동료들에게 물어봐야 4번 내용밖에 안나오겠지만 그 외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묻는 것보다는 평소 행태를 잘 관찰해보면 정말 많은 종류가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걸 한순간에 짧은시간동안 이룰 수 있다면 정말 게임회사 다 망하겠죠.
그리고 쉽게 얻은건 느껴지는 가치의 무게도 가벼운 경우가 많습니다.
거 뭐랄까, 굳이 제가 이야기하자면
현질로 시작한자 현질하고 나가더라
... 어쨌든간에, 그래서 도전(위험)과 보상의 코드를 적절히 반복시켜서 꽤 오랜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자신이 가진 어떠한 목표들을 이룰 수 있게 만들어둡니다.
이것을 반복시키는데, 짜증나는것과 감질나는것 중 감질나는쪽에서 알짱거리는 밸런스로 만듭니다.
짜증만 나게 만들면 게임 망하겠죠.
여튼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원하는 목표 때문에 여전히 게임을 합니다.
그리고 은근짝 될듯 안될듯 감질나게 만들어놨기 때문에 오래걸리구요.
또 이게 이루었다 싶으면 위에 한두가지씩 더 새로 제시하기 때문에 거기 또 눈이 팔려서 계속하게 되는거지요 -_-)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