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뉴스를 보니,
모질라 재단이 개발중인 파이어폭스OS 프로젝트에 LG도 참여의사를 밝혔더군요.
최근 안드로이드 OS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의 이런 결정은 어쩌면 의아할수도 있지만,
사실 당연하고 적절한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인고하니,
안드로이드OS 자체는 구글의 것이지만, 기계 판매로보자면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이고 앞으로도 1위의 벽을 넘을 회사는 없을 것이라는게 첫번째,
두번째 이유는 삼성은 일찌기 인텔과 손잡고 리눅스 기반의 OS인 '타이젠'을 개발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삼성이 밀고 있던 '바다OS'는 타이젠에 흡수)
그러니 삼성이 굳이 타이젠을 버리고, 파이어폭스OS에 손을 뻗치진 않을거라는 게 LG의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삼성이 파이어폭스OS에도 손을 댄다면, 또 2인자로 전락하게 될테니까요.
물론 파이어폭스OS에는, 저가형 폰으로 빠르게 중국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ZTE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질라 혹은 파이어폭스에 대한 국내의 인지도가 낮기때문에,
LG로서도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 특히 이제 막 스마트폰이 도입되기 시작하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LG가 정말 이런 시장을 대상으로 파이어폭스OS를 탑재한 저가형 스마트폰들을 제조하기 시작한다면 어느정도 승산이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상향평준화된) 고가형 스마트폰들은 이미 삼성과 애플이 점령을 해버렸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도 힘들테고요..
한편,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OS가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리눅스 배포판 이름중 하나를 모티브로 한, 우분투 모바일OS가 있습니다.
최근에 시연버전이 나왔다곤하던데, 최적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그런지 그리 좋진않다고..
특징이라하면 소프트웨어키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는것. (물리버튼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이건 아마 타블렛쪽에선 좋을듯)
아무튼, 이러한 LG의 새로운 시장 개척에 관한 뉴스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차라리 윈도우폰을 만들지...'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노키아는 루미아620을 한국에 공식 출시하라!
LG도 스마트폰 초창기엔 쿼티자판도 내놓고, 3D 스마트폰도 내놓고 했지만, (둘다 두번째 버전까진 나왔죠)
삼성에 지분을 너무 많이 빼앗겨버린데다, 퀄컴을 등에 업은 펜텍의 공세때문에 실험적인걸 내놓지 못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좀 특이한걸 하려면 OS튜닝&최적화도 까다로워질테니,
최대한 다른 스마트폰들과 비슷한 형태로 가는것 같고요.
뭐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넥서스4 같이 레퍼런스폰을 내놓기도 했던것 같고..
나름 배수의 진을 치고 만든 옵티머스G가 어느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했는지,
급하게 스펙만 살짝올린 옵티머스G Pro를 내놓긴했습니다만.. 이게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듯.. (현재로서는 '독'이라는 의견이 많음)
LG가 좀 활력을 찾으면 세번째 버전의 쿼티 스마트폰을 내놓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이 글을 쓰고 몇시간 후에, LG가 HP의 WebOS를 인수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요..
파이어폭스OS같은 웹기반의 OS가 얼마나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LG도 나름대로는 살길을 찾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상해볼수 있는 것은,
어차피 윈도우폰7/8은 버린 카드라 생각하고,
이번엔 윈도우폰을 아예포기한채 웹OS쪽으로 저가형시장(주로 개발도상국 등)을 공략해서 어느정도 해외 시장에 LG의 지배력을 넓힌뒤에,
윈도우폰9쯤 나올 시기가 되면, 저가형부터 플래그십까지 윈도우폰 발매!
뭐, 윈도우폰9이 망한다 해도 (웹OS가 성공했다는 가정하에) 저가형시장을 어느정도 공략한 상태라면,
윈도우폰은 초도물량만 뽑고 다음 윈도우폰이 나올때까지 계속 중저가형 시장을 지키면 될테고요..
하지만 ZTE나 화웨이 등이 가만히 있지는 않겠죠..
그 와중에 은근히 강건너 불구경하듯 펜텍은 퀄컴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으니, 베가No6같은걸 내놓고 있고하니.. (나름 플래그십이라고 내놓은거죠)
LG로서는 어서빨리 살길을 찾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마자마자씨가 원하는 쿼티 스맛폰은 당장 나오지 않을 것 같고,
만약 나온다해도 국내용으로는 안풀릴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왜냐하면 국내 시장은 누구때문에 상향평준화되었으니까요.
이미 옵티머스Q와 옵티머스Q2에 이은 세번째 쿼티폰은 출시를 한건지 아직도 제작중인지는 모르겠지만
LS860 이라는 모델명으로 카이엔 혹은 마하로 바뀌었다고도 하던데 아무튼 있긴 있습니다.
국내엔 별 정보도 없는걸 보면 출시 하더라도 국내출시는 안할것 같고요..
LG가 됐든 삼성이 됐든 어디가 됐든간에 좀 쓸만한 쿼티폰좀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그나마 옵티머스Q를 출시했던 LG쪽이 가장 현실성있어 보였지만
요즘 소식을 보면 기대하긴 힘들것 같고...
삼성은 쿼티를 만들어도 미국쪽에만 출시를 해주니...
어차피 폰 바꾸려면 1년정도는 더 있어야 되니까 그냥 기다려 볼 수 밖에 없겠네요.
매번 헬지에 크게 데인후로 이제는 다시는 헬지따윈 쳐다도 보지 않으리라 마음먹은지 오래지만
그래도 쓸만한 쿼티폰 하나 만들어주면 다시한번 낚여줄 의향은 있지만... 엘지는 별로 그럴 마음이 없는가 보더군요.
그래서 그냥 아오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