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게시판을 보니..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군요.

잠시 시간 내어서 저는 자살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막연히 하면서 살아왔는 지

글을 쓰면서 정리해보려 합니다. 제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좋은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도록

보신 후에 합리적인 반론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단, 살살해주세요. 마음이 여려서요. [....] )


우선 저는 자살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세상엔 아직 욕심을 갖을 만한 꺼리들이

많이 있거든요. 분명 한때는 여러가지 이유로 자살 충동이 일어났던 적도 있지만 내새에 대한

집착이 강했나봅니다. 아니면 죽을 때 아플까봐 무서웠던지.


하지만 이 글에서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자살을 선택한 고인을 욕하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이성을 잃는 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언제나 곧은 이성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술에 취했을 때나 치가 떨리는 분노를 경험했을 때와 같이 합리적인 판단이 우선 순위에서

제외될 수 있는 경우도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예전에 레임분들과 새벽에 DVD방에서 보았던

'엑스페리먼트'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한편 있습니다.

(참고자료 : http://blog.empas.com/binnary00/1917053)

이번 린다라는 미국 병사가 이라크인들은 고문한 것에 대한 재판을 받을 때도 인용되었던 영화인데요.

그 내용은 지극히 평범함 일반인들을 죄수와 간수, 두 부류로 나누어서 모의 감옥에서 했던 실험에

관한 것으로 상황이 그 사람의 판단을 좌우할 수 있다 라는 것이 그 실험의 요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분명 그 고인이 되신 분의 주변에 계셨던 분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짊어져야 할 짐은

적지 않은 무게이기에 그런 충동에서 벗어날 수 없었는 지 야속하게 느껴지고,

길고 긴 시련의 시기를 잘 넘기셨다면 어떤 희망의 길이 분명 그 분에게도 존재했을 탠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때문에 자살이란 것은 절대로 선택 사항에 들어가선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고인이 되신 분은 분명 쉽지 않은 환경에 처하신 것이고, 내몰린 상황 속에서 이성적 판단을

하시리란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분이 그러한 처지에 몰린 것에 대한 처연함을 가지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살아오면서 경험한 삶이 다르기에 가지고 있는 종교나 사상이 다르며

저것들 중 어느 것에 더 공감을 하는 지의 차이는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결국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서도  그 삶의 무게를 책임져야하는 고인이 되신 분이

이미 지나가신 길이기에, 어느 한 쪽을 비난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늦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보단 우리 주위에선 어떠한 지 잠시 돌아보고 따스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없는 지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 애정 결핍증 환자 수용소의 착한 사람 콤플렉스 브루펜시럽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