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위 직원 딸, 범인 달아나자 뒤쫓아
"수능 위해 구입한 노트북 되찾아 다행" 공무원의 여고생 딸이 도둑을 잡았다.
24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의 가정집을 상습적으로 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조모씨(29)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부패방지위원회 직원의 여고생 딸에게 덜미를 잡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D여고 3학년인 이모양(18)은 23일 새벽 아버지가 새로 사준 노트북 컴퓨터로 교육방송(EBS) 수능 강좌를 듣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얼마후 발밑에서 이불을 끌어당기는 느낌이 들어 눈을 살며시 떠보니 검은 그림자가 무언가를 들고 슬그머니 문 밖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양은 순간 도둑이 들었음을 직감하고 냅다 비명을 지르며 일어나 도둑의 다리를 걷어찼다.
범인 조씨는 이에 놀라 부리나케 문밖으로 달아났고, 이양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범인을 따라 무작정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범인 조씨는 대문을 뛰쳐나가 내달렸으나 막다른 골목이 나왔고 다시 오던 길로 돌아나오자 그 곳에는 숨을 몰아쉬며 맨발로 자신을 뒤쫓은 이양이 서 있었다.
이양은 범인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일념으로 조씨의 옷깃을 잡은 채 가족들의 도움을 요청했고 뒤따라온 이양의 아버지(48ㆍ부패방지위원회 사무관)가 조씨를 제압, 경찰에 신고했다.
이양은 "처음 도둑이 들었다고 생각했을 때는 겁이 났지만 도둑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용기가 났다"며 "수능을 준비하려고 구입한 노트북을 되찾아서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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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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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생각보단 워낙 무서운 세상이다보니...
'만약' 이란 의문이 먼저 떠오르는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