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정말 하늘마저 무대를 만들어준 은퇴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경기는 김광헨이가 150대를 휙휙 넘기는 무시무시한 투구로 차우찬이 분발했음에도 그냥 3대떡으로 졌지만..

솔직히 별로 경기는 의미가 없었어요.
(결코 직관경기 1승 5패로 승률 1할 6푼이 돼서 변명하는게 아닙니다. 네.)

경기 중간쯤에 비가 살짝 왔는데, 신기하게 슥 그치더군요.

그리고 경기가 끝남과 동시에, 서서히 떨어지는 빗방울.. 비는 경기 후 은퇴식이 진행될 동안 잔잔하게 경기장을 적셔주었습니다.

그리고 행사의 끝과 함께 엄청나게 거세게, 5분 정도 퍼붓더군요. 마치 지금껏 비를 참아왔던 것 처럼..



그렇게 수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응원, 그리고 박수와 함께 은퇴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아..

고별인사 때 정말 저도 울컥 하더군요 ㅠㅠ


은퇴식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PS. 그리고 안 딴 1.5리터 콜라 2병과 안 딴 캔맥 3병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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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던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