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들어옵니다.

고3으로 수능 55일 남겨두고

그라나도 ost가 갑자기 끌려서

묻어놨던 ost cd를 틀었습니다.


제가 2년넘게 즐겼던 게임으로서

아직 그라는 노래만 들어도 저에게 향수를 가져오게 합니다.

그래서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그라 홈피도 가봤는데..

많은게 추가됐다고 해서.. 수능 끝나고 예전에 하던 애들 모아서

1부터 다시 키워보자 했습니다.


그리고는 반말게시판에 가서 평판을 알아보려고 검색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지말아라" 더군요..

내가 떠나있었던 2년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했더니 여러가지 안좋은 사건이 있었더군요..

부분유료화는 이미 부분이 아닌 필수유료화가 된 느낌이었구요..

무료라고 보이는 부분은 레벨 100까지의 컨텐츠가 전부고, 그 이후로 추가되는

거의 모든 컨텐츠는 다 신비한 가루든, 페소든, 캐쉬든

돈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다음날 학교가서 친구들한테 게임 막장되었다는데,

니들 할래? 라고 물어봐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녀석들이야 70전후로 접었으니 100까지의 컨텐츠만 바라보고라도 재밌게 즐길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 이후에는 뻔합니다.. 돈을 지르느냐, 접느냐..


부분유료화라는게.. 참으로 안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게임 플레이만 무료고 나머지는 유료..

컴퓨터로 따지자면 휴대폰은 켜지는데 발신도 착신도 안되는 미개통의 휴대폰처럼..

휴대폰안에 내장된 기능을 제외하곤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없는.. 미개통의 휴대폰처럼

그라는 그렇게 변해있는 것 같았습니다..


게임 회사라는 거, 저는 잘 모릅니다만..

최근에 네오플이 던파를 nhn에서 넥슨으로 퍼블리셔를 바꾼 것처럼..

그라나도도 퍼블리셔를 바꿔서 위기를 타계해보는 건 안될까요..?

참으로 재밌는 게임, 아직 가능성이 있는 게임인데..

"너 재대하고 나면, 그때 할 지 말지 생각해봐.."

이런 대답이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유저들 분위기 때문에

아직 유망한 게임이 사장될지도 모른다는게 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아하하..

베테랑 됐다고 좋아라하던 그때가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