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도 글적는 걸 좋아합니다. 마모루님처럼, 공개적으로 '이런이런 이야기인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는 성격상 맞지 않아, 그저 글적고, 소설사이트에 올리는 편입니다.
SF보단, 현대판타지에 가깝지만요.

오늘도 글을 적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지 않아 폴더를 끄적거려봤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폴더에서 2년 전에 적은 소설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적어놓은 스토리 라인을 스윽 읽어봤더니...

....

아, 너무 다르다.

겨우 2년 전인데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나'가 보기엔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다르더군요.
아예 다른 사람인 것처럼 말이지요.

놀라웠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이해도 가더군요. 나름 정신적인 사춘기였으니.

어쨌든, 보다보니 스토리가 참 할말을 잃게 만드는군요.
아무리 봐도 공의 경계의 연장선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와우와 아이온 같은 느낌.

피식 웃고 글을 꺼버렸습니다.

마치 지난 일기장을 본 느낌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