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생업으로 삼는분은 eenee님과 [星]님 두분이 계시는것으로 알 고 있고..

*eenee님의 경우엔 일식집에 스카웃 되셨다는 글을 본 기억이....;

두 분은 이미 경력이 상당히 많으신 분들로 알고있고
(저는 요리사로 일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 쌩 초보인데 말이지만요;)

다른 분들은 음식업이 주가 아닌분이 더 많은데 이런 말을 하긴 우습지만..

저는 칼과 불이 너무 좋습니다..;ㅅ;

제가 만들어낸 것을 제공하여 즐거움을 준다는 것도 역시 너무나도 즐겁고 기쁨으로 여기지만

칼쓰는 것과 불을 다루는것 역시 너무 좋기도 합니다
(칼이야 주방에 들어 가기 전부터 헌팅나이프등을 살만큼 좋아했지요)

재료를 자를때 섬유질 하나 하나가 잘리는게 느껴지는것도 즐겁고

재료를 썰고 원하는 모양으로 접시를 장식하는것도 즐겁고

불을 다루면서 스토브가 내는 화력을 조절해 내가 원하는 만큼 재료를 익히고 맛을 내거나

내 몸집만한 불 자체가 눈 앞에서 한순간에 화악 타오를때도 너무나도 아름다운게 좋고 그 불 속에서 공중을 날아다니는 재료를 보는것도 즐겁지요.

때로는 엄청 큰 불길이 중화냄비의 손잡이를 타고와 손등에 불이 붙어 뜨거워도

마냥 즐겁기만 하지요.
(학문적으로 배운적이 없어서 큰 화로에서 중화냄비에 불을 지를때 왜 손까지 불이 붙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의미로는 변태 맞지만 서도...

어떤 사람들은 재료를 다듬는 지겹고 짜증난다는 단순 반복 작업같은것들도

하나하나 제데로 되가는것을 보면 너무 즐겁습니다.

우연히 찾은 길이 모든것이 즐거운 일인것이 너무 기쁘더군요

하루 15시간씩 지내던 장소를 떠나 다시 그 장소로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과정에서

감이 녹슬까 걱정되 매일 마음을 다잡고 숫돌로 칼을 갈고 가장 싼 재료들을 사

써는 연습을 하는등 빨리 주방에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요즘입니다
(사실 일 그만둔지 삼일째 되는 날 부터 주방에 돌아가고 싶어 괴로웠지만요)

야채를 다듬거나 껍질을 벗기는등 단순하고 지루한 반복적인 작은 일이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다는것은

직종을 막론하고 정말 복된일이같아요

물론 한번에 다 외우기도 힘들만큼 많은 양의 주문이 쏟아져 오는 바쁜시간에는

가끔 울고싶을때도 있긴 하지만..

무엇 하나를 하더라도 즐거운 일. 그 일에 많은 것을 투자 하고 투자 한 만큼 얻는다는건 참 즐거운일 같습니다

......








.....그냥 아직 막 시작한 사람이 술 한잔 한김에 생각만 해도 너무나도 좋은 칼다루는 일이랑 불을 다루는 일이 좋다라고 해보는김에 쉰소리 한번 해봤습니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