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은 딱 2주만에 칼같이 도착했다는데, 저는 3주가 다 되도록 안와서 목요일 밤에 후지쯔 콜센터에 전화. 상담원이 말씀해 주시기를, 배송 업체로 보냈는데 저와 연락이 안되서 도착 안한걸거라고 하더군요. (수업 중이라 못받은, 정체불명의 전화들 중의 하나였던듯) 다음날 아침에 발송 업체에 연락을 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밤에 전화한 거라 그 사람이 아침까지 업무를 보진 않을텐데... 다음 근무자에게 전달이 잘 되려나- 하고 불안했는데(후지쯔 코리아의 서비스가 워낙 개판이라고들 하길래) 토요일에 도착해습니다. ....도착하긴 토요일에 도착했는데, 방 구석에 고이 모셔놨다가 어제 저녁에 개봉해 봤습니다.

1. 타거스 백팩.
"후지쯔 양산형 모델"
타거스 홈페이지에 있는 9만원짜리인줄 알았더니, 약간 다르군요.

(참고 이미지)

일단 색상이 조금 다르고.

등판에 Fujitsu라는 로고(글씨)가 박혀있습니다. 원래 후지쯔 로고가 빨간색이긴 하지만, 가방엔 이 로고를 빼면 빨간색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이질감이 느껴지네요. 생각 같아서는 확 뜯어버리고 싶음. (그럴 수 없다는 게 문제)

본래 별도의 파우치가 들어 있어서 가방과 합체(?), 분리 되는 형태라고 하는데, 이 물건에는 파우치가 없고 대신 엉성한 노트북 수납 공간이 따로 존재하네요. 아마 S2110의 크기에 맞춰서 만들어 놓은 것 같은습니다. 문제는 이 부분이 꽤나 엉성하다는 것인데, 세로 길이는 S2110의 가로 길이와 일치하는데 가로로 조금 더 공간이 있어서 노트북이 안에서 좀 왔다갔다 합니다.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닐듯 하지만 좀 불만이네요. 꼭 S2110만 넣으라는 뜻은 아닌 건지. (그런데 15인치 짜리는 안들어갈듯.) 게다가 쿠션 역할을 하는 재질도 엉성. 그래도 뭐 이정도면 괜찮으려나.

가장 큰 불만은 박음질이 엉성합니다. ...이런거 9만원 주고 사라면 안사! (...)
하지만 9만원 주고 산 게 아니니 그냥 써야겠어요. 하하하. (......)
사실 마음에 안들면 팔아보려고 했는데 이정도면 그냥 써도 될듯.


2. Anysee K50 (USB HDTV 수신기)
DMB 수신기와 이녀석 둘 중에 택일하는 것이었는데, 어차피 들고 다니면서 TV를 볼 것 같지는 않아서 이녀석으로 받았습니다. (나중에 조금 후회했지만;)

일단 드라이버 설치하고 연결해서 대충 돌려 봤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HDTV 방송 프로그램이 없는 바람에 확인은 못했습니다. 아마 자고 일어나서 확인해야 할듯. 하지만 딱 5분 돌려본 전용 프로그램은 소문대로 수준 이하. 응답이 늦고 다운 되고 기타 등등. 실제 TV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아마 훨씬 더 많을듯.

기본으로 포함된 Rod 안테나로 수신이 잘 되려나 모르겠네요. 일단 수신 강도는 6~80% 정도 나오긴 하는데, 그정도로 괜찮을지를 몰라서요. 안테나를 따로 살까도 고려중이긴 합니다. 그런데 집이 3층인데다가, 제 방의 창문 방향이 엉뚱한 방향이라 불안불안 합니다. 괜히 안테나까지 샀다가 제대로 안나오면 핵폭탄급 좌절이니; (그렇게 되면 팔아버려야 겠지만-) 확실한 것은 이 Rod 안테나로는 제 방에서 아날로그 방송을 못잡네요. 그래서 더 불안불안.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다는 점과, 가볍다는 것은 마음에 듭니다. AV입력도 되고. (게임기들을 다 처분해서 별로 필요도 없고, 어느정도의 성능인지 확인을 못하기도 하지만;)

리모콘도 있는데, 차라리 이런것은 별매로 하고 몇 천원 단가를 더 내리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야 공짜로 받은 거니 상관 없지만 :3
...사실 공짜라기 보단 싸게 받은것이라는 느낌? (참고로, 최근에 Rod 안테나와 리모콘을 뺀 모델이 출시 되긴 했다더군요)



가장 중요한 S2110도 만족스러운 편이고, 사은품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네요.
(사실 TR30C가 사은품 때문에 메리트 있는 제품이기도 하고;)
백팩은 조금 아쉽고, HDTV 수신기는 아직 확인을 못했지만. 하지만, 여차하면 HDTV 수신기는 팔아버리면 되겠죠 :3
(사실 이녀석 판 돈과 드캐 판 돈이랑 합쳐서 그래픽 카드나 또 질러볼까-하는 고민도 잠깐 했었습니다 ㄱ-)


PS. 간단하게 써보려고 했는데 길어져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