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의 어떤 게시물에 붙은 어떤 이의 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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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일 하러 가서 피시방 청소를 하고, 청소가 끝날 때 즈음에 달려오는 초딩들.

선불을 찍어주고 컴퓨터에 앉아 레임 눈팅도 하고, DC 눈팅도 하고, 워록을 켜고 두어판 하다가

귀찮아져서 때려 치우고, 새로 들어온 빵이 있으면 하나 주워 먹어 보다가, 점심이 되면 여느 때처럼

피시방 앞 중국집에 전화를 해, '존 피시방인데요? 짜장면 곱배기 하나요." 라고 말하곤 피시방을 한바퀴

돌면서 초딩들이 하고 있는 게임을 구경하다 보면 배달되는 짜장면, 단무지 하나 안 남기고 다 먹고 피시방

앞에 내 놓곤 다시 컴퓨터를 켜고, 레임 눈팅 하고, DC 눈팅 하고, 워록 두어판 하다가 귀찮아져서 때려 치우고,

심심해져 또 피시방을 한바퀴 돌고 나면, 어느덧 시간은 5시, 주인 아주머니가 오고 '수고하세요'란 말과 함께 퇴근,

집으로 돌아와 레임 눈팅을 하고, DC 눈팅을 하고, 노래를 듣고, 밥을 먹고, TV드라마를 보고, 시시콜콜한 문자를 보내고,

어느덧 12시.  



뭔가 일어나길 바랬던 내일이... 그냥 컴퓨터 앞에서 끄적거렸던 오늘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