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십수년간 데스크탑PC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였고, 앞으로도 그 독보적인 자리를 유지할 것 같은 회사입니다.

특히나 인텔의 틱-톡 정책은 제법 유명한 개발 전략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데스크탑보다는 모바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그동안 골목대장에 만족해야했던 ARM은 골목을 벗어나 이젠 인텔을 위협할만한 위치까지 커졌습니다. (이전부터 ARM은 모바일계의 인텔이라 하긴 했습니다만)

적어도 데스크탑 시장보다는 모바일 시장의 잠재적인 성장 규모가 훨씬크고 (현재로서는) 회전율도 굉장히 빠르니까요..


그리고 데스크탑 시장에서 범접할수 없었던 점유율을 자랑했던 윈-텔(윈도우&인텔) 조합도,

윈도우8(정확히 말하면 윈도우8RT버전)의 등장으로 점점 깨지고 있는편이고요..


물론 인텔도 모바일 컴퓨팅 분야에선 꾸준히 뭔가를 해오고 있긴했지만.. (센트리노라든지..)

그놈의 x86레거시 지원이 뭔지... 참.. (물론 ARM라이센스 문제도 있긴합니만)


그나마 최근엔 아톰계열의 일종인 메드필드 같은 애들이 스맛폰이나 타블렛 시장에 은근슬쩍 발을 들여놓곤 있습니다만.. (사실 인텔칩달고 나온 스맛폰이 2개쯤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OS는 안드로이드x86버전)

ARM입장에서보면 완전 새발의 피 수준이라, 여전히 인텔의 모바일 시장(스맛폰/타블렛) 진입은 쉽지않을 것 같습니다.

내년초에 나온다는 서피스 프로(인텔의 저전력 i3/i5 칩이 들어간 타블렛)가 나온다곤 하는데..

지금의 윈도우8 점유율을 본다면, (한달밖에 안되었다곤 하지만 1%미만이라죠)

윈-텔표 타블렛의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아보입니다.


그와중에 인텔은 여전히 데스크탑계의 황제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창 팔리고 있는 아이비브릿지 시리즈 다음에 나오는 하스웰에서는,

GPU부분을 좀 더 보강해서 다이렉트X11.1을 지원하는 APU(CPU+GPU)를 내놓는다고 하고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데스크탑의 황제라는 타이틀에 만족할만한 인텔이 아니고,

이미 대세는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인텔도 아닙니다.

그래서 요즘 들리는 이야기로는,

하스웰 다음에 나오는 브로드웰(Broadwell)에서는 칩설계를 대대적으로 재검토해서,

타블렛에서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성능/저전력을 같이 잡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브로드웰에 대한 발표는 공정미세화(22nm -> 14nm)가 이루어지는 '틱'에 해당하는 제품인데,

성능개선에 해당하는 '톡'까지 해내겠다는 뜻입니다.

그야말로 ARM아키텍처의 눈부신 발달속도로 인해 x86계의 황제인 인텔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거죠..


즉, 스맛폰은 ARM에게 내어주더라도 타블렛 시장만큼은 ARM로부터 점유율을 빼앗아오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랄까요..

아직까진 그래도 타블렛이란게 사치품(?)에 가깝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어설픈 위치에 있는 넷북의 자리를 밀어내고,

심지어는 중간성능의 노트북의 자리도 넘어설만한 물건이 될듯한데..

인텔의 이번 결정은 어찌보면 한발늦은 선택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아톰이 워낙 그모냥이라.. 혹시 윈도우9를 기다려는 수작?)


물론... 매각설까지 나돌고 있는 AMD에 비하면, 두세발 빠른 선택일지도 모르지만.. (AMD는 이미 ATi에게 먹히고 있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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