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뜬금 없는 질문인데,
범위를 줄여서 앱 제작을 예로 들면 말이죠.
개발 관련 도서는 넘치고 넘치는데,
앱 디자인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지침서가 될만한게 없네요.
앱 제작 공부중인 학생인데,
외주 말고 어찌어찌 혼자 알아보고 싶습니다만.
뭘 공부하고 어떤 툴을 사용하라 등등.
혹시 디자인 쪽에는 '코스' 라는 것이 있을까요?
(아니면 아예 애시당초 그림 잘그려야 하는 엄청난 전제조건이 있는건가요?)
:)
풍 아저씨 말씀대로 어떤 분야이건 디자인 이라는 광범위한 틀에서 생활하기를 원하신다면 기본적인 미적 센스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서 별 것 아닌 가벼운 조건일 수도... 혹은 큰 조건일 수가 있겠습니다.
자기 자신만 만족할 수 있는 세계나 그림체가 아니라 모든 이들은 무리더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뭐 그런 것 말이지요.
더불어서 정해진 코스보다는... 그쪽에 대한 조언을 해줄 수 있을만한 인맥을 많이 구축(ex: 관련 카페, 사이트, 블로거, 현실에서의 인맥 등등)해서
대화를 많이 하면서 이해도를 높이고 꾸준한 단련만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굳이 디자인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겠군요.
많이 보고 많이 해보고... 이게 제일 중요하죠.
툴보다는 감각입니다.
하나 도움이 될만한 거라면, 모든 디자인을 접할 때 임의로 그리드를 그려서 큰 레이아웃을 파악하는 연습을 하세요.
반복하다보면 실력이 늘겁니다.
학습도 중요하지만 감각 훈련이 되어야하는 분야죠.
따라하기 식으로 기존의 앱들을 많이 그려보심이 어떨까요? 그렇게 하시다보면 '이렇게 하면 이렇게 그려지겠구나' 싶은 감각이 생기실겁니다.
윗분들 말대로 센스가 중요하긴 한데,
무작정 부딪히는것 보다 어느정도 이론을 알면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수 있습니다.
먼저 서점가셔서 "조형 이론"글자가 들어간책을 두어권 보시길 추천합니다.
툴은 도구일 뿐 특정한 툴을 쓴다고 디자인이 잘나오는건 없습니다.
그런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 보다 속성코스를 원하시는 듯 한데,
다른분야도 마찬가지지만, 디자인은 그런것 없습니다 (...)
배우고 연습한만큼 나오는게 디자인이라 ..
디자인이라는 건.
"관찰력"이 중요합니다.
어떤 모습이든(예를들어 맥주에 거품낀 모습)
그냥 지나치지말고 자세하게 살펴보고 기억해두세요.
디자인학원에서 "자 백합 그려봐"
그런데 백합이 어떻게 생긴지 조차 모른다면 디자인마인드가 안된거겠죠.
백합의 이미지를 가지는 것이 미술의 시작이고
그것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미술의 개성인거죠
그리고 팔리는걸 전제로 표현된 미술이 바로 디자인이니까요.
"잘"그릴필요까진없어도 그 물체의 형태를 기본적으로 그릴줄 알아야 어느정도 디자인에 접근할수있습니다.
예를들어 사람을 픽토그램화 시킨다면 반드시 근육골격이나 정말 디테일하게 사람을 잘그릴필요까진없지요
단순히 사람의 형태를 사람들이 선호할만한 이미지로 그려낼 수준만 되면 됩니다.(반대로말하자면 거부감이 들지않을정도의 그림만 그릴수있으면된다는것입니다)
디자인은 거기서부터 다시 어떻게 단순화시키느냐로 이어집니다.
복잡하게 되어있는 디자인도 일종의 단순형태의 연속이라서요
연습방법이라면 가능하면 어떤형태든 아주 기초적인 도형으로 표현하는연습을 해보면됩니다.
세모,네모,동그라미,별...등으로 아주 눈에 쏙 들어오는 단순한 도형들로요
일단 기본은 미적 감각이 있어야 하겠죠.
디자인 코스 별거 없어요 많이 보고, 많이 그리고, 경험이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