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게임장 "너무 비싸 구매 포기할 터"

-메가 "현실 감안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 예정"

-철권5, 국내 정식 발매가 현재 미정

오는 10월 11일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될 철권 5에 대해 청소년 게임장 업주들이 대대적인 구매 포기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오락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오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와 같은 내용의 글들로 급속히 달아오르고 있다. 철권 5의 국내 정식 발매가가 750만원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배급사인 (주)연세어뮤즈먼트사에 의해 전해지면서,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는 청소년 게임장 업주들이 구매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국내에서만 수많은 동호회와 10만 명 이 상의 매니아들을 보유하고 있는 철권시리즈는 전국 게임장에 모두 설치될 만큼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철권 태그토너먼트(TT)의 경우 5년이 지난 지금에도 전국대회가 개최될 만큼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다. 그만큼 철권에 대한 저변층이 매우 두텁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인 ‘철권 5’ 구매를 포기한다면, 게임장의 경영수지가 악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게임장 업주들이 구매포기 운동을 전개하려는 데에는 국내 배급사들이 게임장의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배만 채운다는 것. 설사 구입을 한다고 해도 플레이요금이 100~200원인 현재의 요금체계에서는 고가의 철권 5 키트에 대한 원금 회수도 불투명일이기 때문이다.

jonadan이라는 한 네티즌은 오사모 게시판에 “이번 철권 가격이 칠백오십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책정된다면 한국의 철권은 막을 내릴 수밖에 없고 구매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배급사나 남코에 국내 게임장의 현실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각 언론사들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철권을 사랑하는 플레이어라고 자신을 소개한 kazezero는 “철권 5의 가격이 너무 높아 동네 게임장에서는 찾기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철권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 배급사나 남코가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철권 5’의 국내 배급사인 (주)메가엔터프라이즈의 여재호 과장은 “아직 국내 발매가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불매운동이나 구매 포기운동은 의미가 없다”면서 “어려운 게임장의 현실을 감안해 조만간 남코와 협의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국내 철권 5의 발매가가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게임저널 방경일 기자(bangil22@yesom.co.kr)

1차 출처 : 게임저널 9/21
2차 출처 : GITISS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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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야 낮추면 좋지만. 저 상태로는 늦춰지거나 못들어오거나.......로군요.
철권을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보는 것으로 즐거운 사람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