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숫총각’ 사세요~”
‘총각 딱지도 떼고 돈도 벌고.’영국의 한 남자 대학생이 자신의 동정(童貞)을 인터넷 경매 상품으로 내걸었다고 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16일 보도했다.

일생의 단 한번인 기회를 잡기 위해 호주, 캐나다, 미국 등 전세계 여성으로부터 폭발적 반응이 쏟아졌다. ‘순결판매’ 공고는 온라인 경매업체 ‘e베이’에 의해 삭제되기 전까지 히트수 7,000번을 기록한 끝에 경매가는 6,000파운드(약 1천3백만원)까지 치달았다.

순결을 팔겠다는 ‘엽기적인 그’는 19살의 대학생 데이비드 바디. 영국 남서부 번마우스대학에서 미디어를 공부하는 그는 여느 10대처럼 노는 것에 관심 많고 컴퓨터를 좋아한다.

바디는 경매를 내건 이유를 묻자 “언제부터인지 이 엉뚱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며 “그저 재미삼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바디는 학교 공부가 너무 빡빡해 이제껏 여자친구를 만날 시간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왕이면 멋진 여성이 그 경매를 따냈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만약 거래가 성사돼 6,000파운드를 받게 되면 그는 1,000파운드를 영국의 국제 빈민구호단체인 옥스팜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인숙기자 sook9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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