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전부터 제방 창가뒤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원체 도둑고양이가 많은 동네라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하루하루 날이갈수록 울음소리가 이상하더군요.
정말 특히 밤이되면 쉬지않고 계속울어댔습니다.
2일째 되는날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둘러봐도 고양이는 보이지 않는데
이게 어디서 우는건지;;
(제 창뒤에 도둑고양이가 둥지를 품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아침 자면서도 고양이 울음소리에 계속 신경이 쓰이고있었는데
아침 7시 갑자기 고양이 울음 소리가 멈추더군요
내심 불안한 마음에 눈이 딱! 떠지고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
옆집 담을 타고 주택과 주택사이에 낑긴 제 방 창가까지 와봤습니다.
엑 이게 왠일 -ㅁ-;;
주먹만한.. 정말 콩만한 -_-;; 새끼 고양이가 쓰러져있는겁니다.
눈꼽이 덕지덕지 굳어서 눈도 감겨있고요..

놀란 마음에 수건으로 돌돌말아서 동네 동물병원을 찾았는데
이게;; 일요일이라 다 문을 닫았더군요
그래서 택시를 타고 집에서 좀 떨어진 꽤 큰 동물병원까지 가서
그녀석을 마꼈어요...

병원접수할때 고양이 보호자가 없으면 접수를 할수없다더군요
다 낳으면 키우겠다고 말하고 일단 접수하고 이리 저리 검사를 하는데
새끼고양이가 4일동안 먹지도 못하고 그동안 비도 밤마다 왔는데..
상태가 말이 아니더군요.

일단 체력도 너무 약하고 몸무계도 300그램이라 영양상태 왕부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그 고양이만 걸리는 "범백혈구감소증"인가..
검사결과 백혈구 수가 너무 없어 이병에 걸렸을수도잇다고...
하더군요..

일단 이리 저리 종합검진받고 입원까지 시키고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오늘 하루 고양이 검사비가 161000원이 나왔습니다. -_-;;
가진돈이 전재산 탈탈털어 13만원밖에 읍어서 그거라도 주고
나머지는 다음에 준다고 했습니다.

하루 입원비가 기본 65000원이더군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최소 3~4일은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계속 검사를
받아야 한다더군요..

기본인원비에 이리 저리 검사비에 치료비;;
자취중인 학생에게는 너무큰 부담이군요.......
솔직히 낼 능력이 안됩니다.

제가 이 고양이를 찾은게 잘못이었을까요..
걍 죽게 하기엔 이놈도 생명인데. ㅠ_ㅠ

아~ 진짜 지금 집에와서 1시간째 우찌해야되나 고민하다가 글남깁니다.
걍 병원에서 전화와도 쌩깔까요?

일단 쓴 13만원은 죽어가는 고양이 그나면 조금이라도 살렸다는데
쓴거라 생각하고 남은 이번달 굶고 지내면 되지만...
앞으로가 문제요..

어떻게 할찌.. 좀 상의좀 해주세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