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경남 창원이면 야구의 성지 마산 구장입니다..... 던전도 이런 던전이 없습니다.

여기저기 블로그에서 좀 퍼와 봤습니다.

1. 마산경기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건은 "성영재 새총 사건"이다.

롯데가 한창 잘나가던 시절, 쌍방울의 선발로 등판한 성영재는 8회말까지 롯데 타선을 요리하며,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보다 못한 마산 관중 중 한명이 3루수에서 새총으로 성영재를 저격했다.
직격탄을 맞은 성영재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했다.

2. 2005년에는 비가 내리자 관중들이 경기 속행을 요구했고, 우산을 든 상태에서 만원 관중을 이룬 곳이 마산 구장이다.



3. 용접기 사건도 빼놓을 수 없다.

1995년 한창 롯데가 잘 나가던 시절, 2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던 마산 구장은 매진이 되고 말았다. 야구장의 문은 닫혔고 입장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하지만 인근 공단에서 가져온 용접기로 문을 녹여 뚫고 약 1만명의 관중이 난입했다.
하지만 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구경할 곳이 없자 야구장 중계석 지붕위로 올라간 것이다. 그곳에서 소주를 들이키며 롯데를 응원했다.

4. 소주와 삼겹살을 먹는 야구장 문화의 선두주자

비와서 경기 중단되도 아랑곳 안하고 소주마시며 떠들기 여념없고, 캐스터가 관중석 상황보러 나오자 방송 카메라에 술잔 갖다대고 술을 권한다. 옆에 로열살루트, 발렌타인 병 널부러져 있었다고...



5. 여대생 소주 사건

이 방송이 나갈 당시,
당황한 캐스터가... 어..어...저거 물이겠죠? 물일겁니다.. 라고 했다던 그 장면,



6. 어린이날 역전패 사건

어린이날 문동환 등판날 8대 1로 이기다가 8대 9로 역전패당했다. 연패라 롯데 선수단 버스막고 버스뒤집어버렸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지 절망을 줬다며 그랬지만, 정작 어린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7. 80년대 해태와의 경기에서는 우익수로 나왔던 해태의 모 외야수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수비때에도 헬맷을 착용하고 나와 화제가 되었다.

당시 외야수는 인터뷰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전했다.

8. 최루탄 사건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 경기중에 시내에서 시위가 있었다. 최루가스가 야구장으로 들어와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자 마산 팬들이 광분했다. 시위도 야구 끝나고 해야하는 곳이 마산이다. 깡소주와 불타는 쓰레기통을 들고 강렬하게 항의했다.

9. 롯데 덕아웃

경기 한참 진행되던 5회, 롯데 덕아웃으로 낚시줄에 오징어와 소주가 매달려 내려왔다.
뭔가 하고 보고있으니 '먹고 힘내라'라고 외치는 마산아재들, 장난기 발동한 정수근이 오징어 낚아채자 이번엔 냉커피가 줄에 매달려 배달되었다.
냉커피도 받자 '공하나 주라~' 라고 외쳐, 정수근 웃으며 공하나 매달아 올려보냈다고 한다.

10. 삼성 팬이 쓴 글

1. ‘사자원정대’ 라니...삼성구단 뭐하자는 건가?
삼성구단은 겁도 없이 사자원정대 일정에 ‘성지’ 마산을 일정에 포함시켰습니다. 뜨거운 용광로같은 마산...그 성지의 신민(臣民)들은 1g의 불순물도 용납지 않으시거늘, 아무리 요즘 롯데의 분위기가 좋다고는 하지만, 단체 응원이라니... 팬들을 제물로 바치고 1승이라도 챙기겠다는 것인지....삼성의 인명경시사상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성지’가 어떠한 곳인지 모르고 참여한 것이 분명한 어린 양들에게 충고해드립니다. 그곳에 면....... 그냥 롯데 팬이 되십시요. 만약 우리 팀이 득점을 하거나 좋은 플레이를 펼친 후에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으면, 정확한 억양 (이게 중요합니다. 대구나 마산이나 하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발음을 억세게 해서는 안됩니다) 으로 “이노마들 쪼매 하네” 라고 표현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파도 탈 때는 몇 바퀴 돌더라도 피곤하다고 앉아있어서는 안됩니다. 라이터, 신문지도 챙겨가시고 ‘부산갈매기’,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은 그 가사를 꼭 숙지하고 가셔야 합니다.

2. 출루하거든 베이스에 붙어 있어라
성지의 시민들은 촐싹거리며 슬금슬금 베이스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을 용납지 않으십니다. 특히 롯데 투수들이 타자와의 승부에 전념치 못하게 방해하는 것을 싫어하시니, 얌전하게 베이스에 딱 붙어있어야 하며, 혹시 나도 모르게 리드를 했을 때 시민들께서 “마!” 라고 지적해주시면, 한번만 너그러이 용서해주신 것이니, 감사한 마음으로 얌전히 ‘베이스’에 캠프를 차려야 합니다. 만일 관용을 베풀어주신 것을 망각하고 또 리드를 할 경우 페트병과 저 유명한 ‘화이트 소주병’으로 징벌하시니 꼭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3. 자신도 모르게 홈런을 쳤을 경우
본능에 이끌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홈런을 쳤을 경우, 전력질주로 그라운드를 돌아야 합니다. 성지의 시민들께서는 적군의 하찮은 홈런 따위로 경기가 지연되는 것을 용납지 않으십니다.

4. 심판에게 항의 하지 마라
여러분들만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판들도 성지에는 경건한 마음으로 옵니다. 만약 아슬아슬한 순간에 심판이 여러분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절대 항의해서는 안됩니다. 성지의 시민들께서는 적군들의 쓸데없는 항의로 경기가 지연되는 것을 역시, 좋아하시지 않을 뿐더러, 심판들도 살아서 돌아가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5. 성지 시민이 그라운드에 강림하셨을 경우
가끔씩 신의 계시를 받은 몇몇 분들이 신탁을 내리시고자 ‘화이트 소주’를 옆구리에 차시고 그라운드에 강림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당황하시 말고 신의 사자라 생각하고 침착하게 영접한 후, 사인볼과 배트를 안겨드리고 진행요원에게 안내해드리셔야 합니다. 이는 성지의 시민들께서 여러분들을 시험코자 하시는 것이니,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요.

6. 경기 후의 대처방안
경기결과에 따라서 여러분들은 한동안 숙소로 돌아가지 못하고 락커룸에 대기해야 할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때 특히 당황할 것이 분명한 발가스와 해크먼 선수를 다독이시고 성지의 시민들께서 각 술집으로 나뉘어 떠나실 때까지, 민방위 훈련 한다고 생각하고 침착하게 대기해야 합니다.

7. 그 외에
혹시 버젓이 관중석에서 소주가 판매되더라도 의아히 여기지 마십시요. 성지에서 소주는 그저...뭐랄까 음료수일 따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샤다라빠님의 꼴데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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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폐인으로 태어나 게임 폐인으로 지는 중. 나의 게임 인생도 이제는 황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