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천원~1만원 차이 날만한 소모품 , HDD 는 근처 개인 매장에서 사고,
그마저도 귀찮고 시간이 남는 날엔 인터넷 쇼핑으로 구매하는게 일상이 되서,
용산 전자상가는 고1 이후로 그저께 처음 갔습니다. 아마 1997? 1998? 년일 듯.

전부 다 돌아보진 못했지만 깔끔해지긴 했는데,
손님은 많이 줄었더군요. 호객행위와 용팔이들은 여전하지만 용산역-> 5층까지 에스칼레이터가
바로 있어서 그다지 잡히진 않았습니다.

5층에 있는 컴 관련 스토어에서 HDD를 사려고 갔더니 'HDD는 역시 씨게이트죠' 라는

주인장의 답변.
'전 WD 위주로 썼는데..'
'WD로 가실거면 가격이 쌔더라도 블루나 블랙으로 사세요'
'확실히 그린은 갑자기 소릴 내면서 떨림이 심하긴 하더군요, 씨게이트는 예전에 자료가 날아간 일이 있어서 좀 비호감인데..'
'그래도 삼성이나 WD그린보단 좋습니다. 성능도 괜찮고요.'

등의 대화...

WD 나 삼성도 있으니 일단 다나와 등에서 가격 비교를 해 보고 사시라고 옆에 컴을 켜 주시더군요.


옛날 '가격 알아보고 왔는데요' 라고 시작해서 흥정을 하다보면 가격이 +- 20,30만원까지도 가던 웃지못할 상황-비록 그 안에 중고를 때려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이 있었지만, 온라인이 활성화 되서 그런지
약간이라도 의심스럽거나 가격비교를 요하는 손님은 그냥 컴을 켜주시더군요.

여튼 그 매장은 전부 정찰 딱지가 붙어 있어서 다나와,옥션등의 가격과 그리 차이가 나질 않고,상품평등을 확인 후 구매했습니다.

10 몇년전과 비교하면 손님도 많이 줄었는데 이 매장도 온라인과 병행하냐고 물었더니
확실히 손님도 많이 줄었고 온라인을 병행하는 매장들이 많아져서 더 힘들어졌다고 하더군요.

또한 1층과 복도에 많았던 즐비했던 게임 샵들이 대다수 사라지면서 더더욱 갈 목적도 없었지요.


군대군대 보이는 손님들도 그냥 구경 손님인 듯 하고, 오히려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고딩땐 토요일 오전 수업 끝나고 친구들과 놀러 가서 게임 숍에서 게임을 사거나
컴 맞추러 가는 친구 따라가서 같이 구경하고
중간에 용팔이들에게 잡혀 반 협박 받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젠 다 추억이네요. 같이 갔던 친구들은 다 어디서 뭐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