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지식 같은것도 좍 설명을 해야하는데...
걍 간략하게 설명해볼게요.
우선 스타1을 만든건 블리자드죠.
그런데 케스파라는 이상한 단체가 등장하더니 프로게이머들을 볼모로 잡고 방송사에게 중계권료를 요구합니다.
물론 블리자드엔 한 푼도 안돌아가고, 당연히 허락도 안받았어요.
그러니 블리자드는 항의했지요. 우리껀데 왜 니들이 팔아먹니?
그러자 케스파는 귓구멍 틀어막고 방송사들에게서 돈뜯는데만 열중합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블리자드가 항의를 해왔지만 먹히지 않았고, 그래서 스타2를 발매할즈음 해서 정리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죠.
내비두면 분명히 스타2 방송도 지들 멋대로 팔아먹을게 분명하니까요.
그래서 블리자드에서 강하게 나갔고, 케스파는 사유재산을 가지고 공공재 드립을 치며 나라망신을 시키는 중입니다.
이걸 제대로 설명하자면...
스타리그의 시작은 조촐했죠.
조촐했지만 할건 제대로 했습니다. 블리자드에게 허락을 구했고, 블리자드는 허락을 해주고요.
그렇게 방송사들과 게이머들과 열정적인 팬들이 열심히 판을 구축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결국엔 꽤 괜찮은 판을 만들었습니다. 그게 지금의 e스포츠죠.
이렇게 만들어진 e스포츠 판이 생각보다 홍보효과도 괜찮고 돈이 되는듯 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들이 하나둘씩 팀을 만들어서 끼어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결국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대기업 팀에 소속되게 되었지요.
이쯤에서 대기업들은 평소에 중소기업 등골빼먹던 짓을 이 판에서도 똑같이 해도 되겠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방송사들의 등골을 빼먹기 위해 케스파를 만들었습니다.
취지는 좋았어요. 제대로 된 프로스포츠로 육성하고 프로게이머들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했죠.
그러나 실상은 대기업들이 방송사들에게서 돈을 뜯어내기 위해 만든 단체였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권리도 없는 케스파가 방송사들에게 중계권료를 내놓으라고 했지요.
방송사들이 스폰서를 구해서 리그를 열고 진행하고 하는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자들에게 중계권이 있을리가 만무했지만
방송사들이 들어주지 않으면 프로게이머들을 해당 방송사의 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에 방송사들은 어쩔 수 없이 비싼 중계권료를 내야 했습니다.
대신 방송사들도 케스파에 끼어서 나름 자기 주장을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긴 했지만
힘이 약한건 할 수 없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가장 중요한 곳을 따돌려놓고 지들끼리 떠들고 있었어요.
바로 게임의 주인인 블리자드였죠.
저작권자인 블리자드는 당연히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중계권료 폐지와 리그 오프닝 끝에 블리자드 로고를 넣어달라는 요구였죠.
대신 블리자드에선 중계권료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요구를 들어주면 방송사들에게서 돈을 빨기위해 만든 케스파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됩니다.
당연히 케스파는 그 요구를 묵살하죠.
그런 와중에 곰플레이어의 그레텍이 곰티비를 만들어 인터넷 방송시장에 뛰어듭니다.
당시 인터넷 방송시장을 이용할 주 고객층이 10~20대의 젊은층이었고, 그 젊은층들의 스타리그 시청률이 높았기때문에
그레텍은 MSL을 4시즌동안 스폰하며 MSL의 중계와 프로리그의 중계를 곰티비로 서비스 하였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광고효과가 괜찮았던지, 그레텍은 자신들만의 리그를 새로 열었죠.
그게 곰티비 스타리그였습니다.
처음엔 괜찮았죠. 프로게이머들의 참여도 활발했고 모든게 순조로왔습니다.
나름대로 블리자드의 허락도 받았고요. 이때 블리자드가 요구했던 중계권료는 1달러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방송사들 입장은 달랐죠.
방송사들 눈에 그레텍은 자기들 밥그릇을 뺏어가는걸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곰티비에 출전하는 프로게이머들에게 압력을 넣었고, 종국엔 몇몇 팀이 아예 자기팀 소속의 게이머들을 불참시켰죠.
결국 곰티비 스타리그는 망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 스타2의 출시가 임박했습니다.
블리자드는 슬슬 이 건을 매듭지어야 겠다고 생각했지요.
이 상태로 놔두면 케스파는 분명히 스타2의 리그도 자기들 멋대로 진행할게 뻔했거든요.
그래서 저작권 주장을 더 강하게 했습니다.
물론 케스파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뭐임마 하는 식으로 반응했구요.
여기서 나온게 스타1은 공공재 드립입니다.
이 때 블리자드가 강수를 던집니다.
한국에서의 스타1과 스타2 리그를 열 권한을 그레텍에게 넘긴거죠.
스타1의 저작권을 제대로 인정해주는 곳이 그레텍밖에 없었거든요.
마침 그레텍은 자신들을 배신했던 케스파와 방송사들에게 복수할 기회를 노리면서,
동시에 자신들만의 스타리그를 개최하고 싶어했습니다.
당연히 케스파와 방송사들에게 호의적일 리가 없지요.
그레텍에게 방송권한이 넘어가자 케스파와 방송사들은 다급해졌습니다.
법정다툼으로 넘어가면 자기들이 질게 뻔했거든요.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언론플레이로 연막을 치면서 시간을 끌었습니다.
여론이 자기들 편으로 돌아서면 블리자드와 그레텍이 포기할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면서 병맛 쩌는 e스포츠 진흥법의 입법을 시도했습니다.
법정가면 질게 뻔하니 자신들의 숟가락에 법적 근거를 마련해둬야 했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케스파는 원래 대기업들이 지들 멋대로 깽판치려고 만든거지 정말로 이 판에 애정이 있어서 만든 단체가 아니기에
병크를 좀 많이 터트렸었고, 그래서 팬들은 모두 케스파를 싫어했지요.
그래서 열심히 언론플레이를 해도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또한 온게임넷이 그레텍과 협상을 성공했지요.
두 회사는 부인했지만, CJ소속의 온게임넷과 CJ가 대주주인 그레텍이 서로 화해한데엔 CJ의 입김이 컸겠지요.
일이 이렇게 되자 케스파도 바빠졌습니다.
그레텍과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게 되었지요.
여기까지가 케스파와 블리자드의 갈등의 시작과 지금까지의 줄거리입니다.
현재 케스파와 그레텍이 협상을 끝내지 못하는 이유는 서로의 이익때문이죠.
오히려 저작권이나 중계권료에 대한 협상은 대충 된듯 싶습니다.
그럼에도 협상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케스파는 엠비씨게임을 안고가고 싶어하며, 또한 프로리그의 방송시간을 줄이는데 반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레텍은 자신들에게 비협조적인 엠비씨게임을 이 판에서 쫓아내고, 프로리그의 방송시간을 줄여서 스타2의 방송시간을 좋은 시간에 배치하고 싶어하죠.
그래서 아직까지도 티격태격 하는 중입니다.
틀린 부분이 있을수도 있어유.
2010.10.07 23:00:00 (*.32.173.180)
죤
한편의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 합니다.
2010.10.07 23:11:39 (*.202.152.196)
발퀴레
뭔가 허무하군요 마지막의 틀린부분이 있을수도 있다는 말씀은..... 정확하지 않다는 이야기신데.....
2010.10.08 00:48:08 (*.186.163.18)
twogtwo
수년간 스꼴질을 하면서 봤던 뉴스들을 정리해서 쓴겁니다.
당연히 저 사람들의 속사정까지 훤히 알 수 있을 수는 없어요.
게다가 그 뉴스들을 다시 한 번 싹 찾아서 정리 할 정도로 부지런한것도 아니구요.
그러니 세세한 부분에서 조금씩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답니다.
다만 전체적인 맥락은 맞을거에요.
2010.10.08 01:16:22 (*.187.127.58)
자근이
곰TV가 리그를 열었을때 케스파가.. 프로게임머를 모두 철수 시킨이후에 한가지 사건이 있었죠..
그때가 아마 스타크래프트 2 베타가 나올때쯤인데..
홍보를 위해 .. 블리자드 사장인 마이클 모하임이 직접 한국에 온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캐스파에서
프로게임단에서 마이클 모하임과 못만나게 해서.. 그냥 돌아가야 했던걸로..
그후에
블리자드 측은.. 계속적으로 케스파와 협상을 하려고 했지만.. 말도 안되는 헛소리만 해대는 케스파에 질려서...
협상결렬을 선언했고 그후 모든 방송권한을 곰TV에 ....
2010.10.08 02:06:02 (*.65.15.232)
에디오스
정리 충분히 잘 해주신 것 같은데요?
정말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실'만을 말하는 자료가 과연 인터넷에 있을까 싶네요.
케스파 : 드...드리겠습니다
블리자드 : ......필요없어!!! (대신 지적재산권 인정해 줘)
이건 농담이고...자세한 내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