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조리사<미래의 최고의 쉐프를 꿈꾸는 여대생>시험을 위해서
원서를 접수하는데... 원서가 인터넷 접수뿐이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사진을 스캔하기 위해
늦은 시간이라 스캔을 해주는 PC방을 찾아 삼만리를 찍었습니다..
식당을 하는 저희 집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집안의 미래를 빛내줄 녀석이고 제 자랑이죠..
그래서 무려 구에서 구를 넘나들며 찾은 결과.. 전.. 제가 공익시절을 보낸 대학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대학 중문의 PC방...
카운터 바로 옆으로 과거 저희 집에서 폭사하여 저세상으로 간 복합기와 같은 모델이 보이더군요..
전 그야말로 총알처럼 들어갔죠...
<한시간에 간식먹으면서 할건데 이 사진 스캔좀 해주세요. 제 동생인데~~~~~~ 꼭 필요해요.>
전 그 다음 즉... 아르바이트생의 답변을 듣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전 스캔 할 줄 모르는데요....> 이 말 자체가 황당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옆으로 그 아르바이트 생의 학생증이 보여서 황당했습니다..
<만 화 에 니 매 이 션 전공........> 학년은 계산상 3학년.........................
대체 3년 동안 스캐너 한번 구경도 못하면서 레포트니 뭐니는 어떻게 한건지....
다행히 옆에 그 PC방의 사장님이 계시더군요...
더 충격적인건... 사장님은... 그것이 프린터 기능만 되는 줄 아시더군요.............................
세상에... 한시간 게임하고 사진 한장 스캔하러 갔다가..
30분 동안 스캐너 사용법 특강을 해주고 왔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는 PC방 경험을 하고... 이번에는 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렸습니다.
너무 덥고 목이 말라서<개인적으로 좀 열이 많아요.>.....
전 캔커피와 더위사냥 아이스크림을 고르고 카운터로 갔습니다..
예쁜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있더군요.....
왠지 호감이 갔지만.. 왠지... 예전 생각에 쉽게 말이 안나오고 계산을 요구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르바이트 생....
가뜩이나 더운 날.. 아이스크림을 손에 쥐고 3분동안 뚤어져라 쳐다보고는 묻더군요.....
<저 오늘이 처음이고 시작한지 30분 됬는데... 바코드 어떻게 찍죠?????>
.........................................
저 역시 할 말을 잃고 서로 멍하니 쳐다만 봤는데.. 그 여자애.. 어디서 많이 본 얼굴.....
저희 집이 식당에 원룸투룸 임대업을 하고 있는데... 왠지 저희 건물에서 본것인가....
하고 물어봤죠... 그 건물에 사냐고..... .............맞답니다.....
전.... 결국... 또 바코드 사용법에 대하여 10분간의 특강을 해주고.....
그 답례로.. 커피는 공짜로..........
.......
..
받으면 뭐해... 이 더운 날 완전히....... 스테이크로 따지면 미듐으로 달궈져 버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