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메가박스 앞 셔터가 올라가는 시간이

7:30분쯤입니다. 근데 7시쯤 부터 모인 인간들이 대충만 봐도

젊은 커플들이저(2-30대) 약 4-5팀

그리고 한 9시 15분까지의 상황으로 보면서 느낀건

과연 저 사람들이 투표를 하고 연인과 함께 손잡고 오는것인가

아니면 정말로 오전에 같이 놀고 헤어저 각자 동네로 가서

투표를 할것인가.....


오늘 가게 매출로만 따지면 평소 금,토,일 매출의 3-40만원이나 더 팔렸습니다.
그것도 제가 퇴근했던 5시 기준으로 말이저
(5시 10분에 삼성에서 종로까지 시간 맞춰가려고 택시탄거 생각하면.ㅠㅠ)



솔직히 투표하로 택시까지 타고 날린 만3천원 아깝지 않습니다.

위에 적힌데로 젊은이들이 투표를 하고 왔거나 오후에 할 생각이라면..........

하지만 자꾸 아깝다는 생각이 들까여........내가 저것들?? 때문에

시간 맞추려고 택시까지 타야 하는건지...정말로 투표를 하고서 저러는것인지

계속 의구심만 들더군요



저의 투표지역이 삼청동인데 경북궁역에서 삼청동 올라가는길이 평일에는 막히는길이 아닙니다.
아 물런 오늘이 공휴일인건 압니다.
근데 오늘은 차로 5분도 안걸리는거리를 10분이나 정체 하길래 내려서 뛰어갔습니다.

근데 삼청동에 모인 사람들이 정말로 투표는 하고 와서
지금 막 일끝내고 투표하려고 아둥바둥 가는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하는것인지.....


이런식으로 20대의 젊은이들(저두 20대 입니다.)을 싸잡아 욕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여성비하 발언을 하고 싶진 않았지만

오늘 알바생이 저에게 하는말이 "선거 꼭 해야 하나여?" (21살 입니다.)
차라리 뽑을 사람이 없다는둥, 나라가 나에게 뭐 해줬냐는둥 이면 그래도 생각은 있다고 하겠지만

정말 붙잡고 왜 해야 하는지 제 주관으로 설명해주려 했지만

아침부터 투표는 하고 왔는지 모를 인파들의 빵을 사가는 속도를 맞춰주느라
걍 니 알아서 해라라고 했습니다.

또 하나 옆에 같이 있던 알바생은 22인가 23인가 하는데
누군가 투표 할거야 하니까......"아 몰라 귀차너"

위에 두 상황이 연속으로 나오니까 화가나다가도 어이가 없어서 걍 맥이 풀리더군요


이전에는 몰랐습니다.

20대 투표율을 올리기위해 올라오던 동영상이나 광고 및 그에 달리는 리플들
아 이정도면 많이 하겠지 정말 바뀔려나

혹은 저조한 20대 투표율에 분노하여 올라오는 글을 보면서도
심각한거 알겠지만 왜 저정도까지 분노하까 했는데

정말 선거당일날의 광경을 보니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자칭 초식남이지만 평소에는 커플들의 행각을 보면 그냥 그렇게 봤지만

오늘은 왜인지 모를 분노와 함께 야구배트 하나 들고 싸그리 x가리를 갈겨 버리고 싶더군요.



마지막,

내일쯤 되서 제가 이 글 보고 아 그냥 열폭이구나 하고 쪽팔리고 싶군요
사실은 20대 투표율이 니가 생각했던 거보다 많았다라고 나와서 말이저..

결과가 어찌 나오더라도 이 나라의 젊은이들이 그래도 권리를행세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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