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을 들은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난주에는 인절미(고 박종태)군의 장례가 있었습니다.
인절미군이 이쪽에도 종종 들렸기에 이 글을 이곳에 남깁니다.

벌써 종태와 인연을 맺은지 근 8년이 되어가는군요.
라그나게이트라는 사이트를 통해 만난 친구인데, 운동 좋아하고
일면 내성적이지만, 언제나 적극적인 제가 참 아끼는 사람들중 한사람이었습니다.

처음에 연락을 받고는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마침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루어지는 날이기도 해서 더욱 그랬습니다.

심장마비라더군요.
회식도중에 가슴이 답답하다고 쓰려져 실려갔는데 결국 영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하고싶은것도 많고. 아직 연애도 못해본 순수한 청년입니다.
그만큼이나 재능도 많고 대학에서, 연구실에서, 회사에서.
많은 것을 이루어 놓은 친구입니다.

함께 라그하던 동생과 같이 찾아가서는 오래 있지 못하고 약속을 핑계로 도망나왔습니다.
왠지모르게 그 영정 앞에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거든요.

안타깝습니다.
뭐가 그리 급해서 이런 동생을 데려가는것일까요..
주말에 봉하로 내려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내내 그생각 뿐이었습니다.
재주많은 사람은. 열정이 넘치는 사람은, 각자에게 주어진 정해진 분량의 무엇인가를
다 소비해 버렸기 때문에 요절하는것은 아닐까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 순간 순간을 열심이 살아갈겁니다.
5월의 마지막에 제 곁을 떠난 두 사람.
노무현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종태야. 나중에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