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만...

한때 분연히 일어나 더러운 현실에 정의를 외쳤고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한 나라의 최고 위치까지 올랐던 상징적 인물마저
최악의 상황에 몰렸을 때 자살이라는 선택을 했으니...

대법원에선 안락사 허용에 가까운 판결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제 앞으로 사람들에게 무슨 명목으로 '삶을 포기하지 말라'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DC에 가서 충격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주식 갤러리였죠.
그 사람들 장난으로 만든 짤방인지 모르나

'잘되면 신분상승 안되면 한강투신'

뭐 대강 이런 내용으로 만든 짤방을 대문에 올려놨더군요.

그야말로 삶을 게임처럼 여기는 분위기에 몸서리가 쳐져서 다신 DC엘 가지 않고 있습니다.

여려분도 안되면 자살 하실 건가요?

'흐~음?' 이런 반응이 나오셨다면 벌써 우리나라엔 자살 바이러스가 돌아다니고 있는 겁니다.

소위 신드롬이라는 걸텐데... 이게 제일 무섭습니다.
아무리 충격적인 것이라도 한번 저질러지면 따라하기 쉽거든요.

부정적인건 전염성이 있지만 긍정적인 건 전염성이 별로 없다는 것.
참 웃기는 일입니다.

P.S - 다시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희 집안 모두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였고 뭐 좀 해보려 들면 야당에서 줄기차게 반대해서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걸 알고 있기에 더더욱 아쉬움이 큽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디 역사는 제대로 평가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