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중에 전임자가 뿌려놓은 지뢰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이 지뢰가 워낙 정교하고 난잡한데다가 의미조차 불분명하여 팀장님하고 일단 과감히
뒤집어야 된다는 결론이 나왔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출발합니다.
이 지뢰는 워낙 방대해서 장기전은 피할수 없을거 같은데요.
전 지뢰가 걸쳐져있는 땅을 과감하게 들어낸뒤 새 흙을 채우자는쪽으로 말했구요,
팀장님은 일단, 지뢰의 연폭시스템을 하나하나 해체한뒤 점진적으로 제거하자는쪽으로 말씀하시더군요.

차이점이야 과감하게 들어내면 다시 흙을 채울때까지 아무도 지나갈수 없지만, 완전한 컨트롤 권을 얻는거죠,
점진적으로 제거하면 지뢰를 피해 움직일수 있지만, 완전히 제거하기가 힘들다는거죠.

그러면 왠지 완전히 들어내는것이 좋아보이지만, 프로젝트가 말기이기때문에 함부로 들어냈다가는
폭발해버릴수도 있는거라서요.

수긍이 가고, 상황이 어쩔수 없는지라 온건한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좀 아쉽네요ㅋ. 그냥 비유가 적절해 보여서 주저리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