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강원민방(GTB)이 '세계적인 포크음악 축제'라며 4, 5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할 '플라워파워 콘서트'가 허술한 진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출연진이 수시로 바뀌는가 하면 공연을 눈앞에 두고 '티켓 떨이'도 하고 있다. 급기야 미국 유명 가수가 출연을 거부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주최측은 지난 3월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닐 영과 로드 스튜어트를 비롯한 세계적 팝스타 12팀이 출연한다"고 발표하고, 곧이어 예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주최측은 4월 초 "닐 영과 로드 스튜어트 출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두 톱스타는 애초 계약조차 안 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최측은 이후 "대신 미국 가수 잭슨 브라운이 온다"고 홍보했으나, 이 역시 성사되지 않았다. 여자가수 린다 론스타트 역시 건강상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왔다. 주최측은 당초 "출연진 전원이 3일 비무장지대(DMZ)에서 평화콘서트를 연다"고 선전했으나, 몇 주 뒤 "재니스 이언 등 4명만 DMZ에 간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재니스 이언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한국 공연을 취소한다"며 "주최측이 수없이 많은 계약 조건을 파기했고, 내가 가기로 약속하지 않은 곳에 간다고 거짓 광고했다"고 비난했다. 현재 출연이 확정된 가수는 돈 맥클린, 도노반 등 9팀이다.

공연이 파행으로 흐르자 콘서트 홈페이지에 특히 외국인 예매자들의 항의가 잇달았다. 대개 "어떻게 출연자 확정도 안 된 상태에서 표를 팔 수 있느냐"는 내용이었다. 이런 항의글들은 모두 삭제됐다. 지난 29일까지 이 홈페이지엔 출연 취소된 가수가 여전히 소개돼 있고 출연진 변경을 해명한 영문 글에서 '사과드립니다'를 "give the apple"로 엉터리 번역해 놓았으나, 30일 모두 지워졌다.

예매율이 극히 저조하자 주최측은 시민단체에 7만7000원짜리 A석 티켓을 1만원에 제공하고 있으며, 4월 23일부터는 모든 티켓을 반값에 파는 '세일'을 시작했다. 그러자 이미 제값에 표를 산 사람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공연주관사인 서번트미디어 김남윤 대표는 "닐 영과 로드 스튜어트는 '계약이 될 것'이라는 에이전트 말을 믿고 홍보했으나 높은 개런티 등의 이유로 계약하지 못했다"며 "계약금까지 받고 안 오겠다는 재니스 이언에 대해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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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give the apple이라고 합니다 ^^

이건 뉴스가 아니라 유머니까 여기에 올려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