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영화칼럼니스트)

- 동갑내기 과외하기 :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실제감 넘치는 대사와 발랄함이 통통 튀는 만화적 표현 및 설정을 통해 즐거운 변주에 성공하였고, 이는 다수 관객들의 선택으로 적절한 접근이었음을 인정받았다.


같은 글에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 대립적 성격을 가진 남녀캐릭터가 만나 툭닥거리다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의 길을 걷는 이 영화는, TV 드라마를 연상시킬 정도로 잦은 클로즈업 쇼트의 남발로 지루한 화면구성을 일삼고 있으며, 로맨스를 강조하기 위해 등장하는 중반 이후의 에피소드는 유치하며 다소 난데없기까지 하다(도대체 권상우는 왜 미국에 가기 싫은 것이며, 여깡패(?)들 앞에서 악다구니를 쓰는 김하늘은 언제부터 효녀였는가). 게다가 최근 몇 년간 한국영화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폭력배’는 이 영화에도 여지없이 등장한다.




이후남 기자

- 조폭마누라3 : 국산 시리즈물로는 보기 드물게 다국적인 변신을 시도했고, 액션과 코미디가 각각 기본적인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이 영화의 성과다. 기획단계에서 의도한 대로, 내수형 조폭 대신 해외시장 개척에 결실을 거뒀으면 한다.

같은 글에 이런 내용도 나옵니다
----> 여성에 대한 구박과 비하가 지나치게 비어져 나온다. 정치적 올바름을 떠나서 극중 사실 소심한 편인 이들 조폭의 성격과 안 맞는 점이 눈에 거슬린다. 반대로 연희가 나중에 호가호위식 통역으로 조폭들을 '갖고 노는' 것 역시 지나치다 싶은 정도가 비슷하다. 코미디가 같은 유형으로 반복되면서 웃음의 강도를 덜하게 만든다. 아령과 기철 사이에 연애 감정이 싹트는 과정도 그 묘사가 상큼하지는 않다. 자동차 추격전 와중에 두 남녀가 운전석에 겹쳐 앉아 민망한 쾌감을 주고받는 장면은 꽤 길게 이어지는 반면 정작 구체적인 감정 변화가 언제 이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



자.. 이렇게 보다시피
단점은 단점대로 찍어주고 장점은 장점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영화들은 무조건 띄워주면서, 디워는 무조건 씹어죽이고 있다..면서 음모론식으로 쓴 저 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하네요. ^^


그리고 이후남 기자 및 이지선 씨의 디워 평론 기사에는 이런 내용도 나옵니다. 저 조합한 펀 글에 있는 내용이 전부가 아니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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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남 :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대형 전투장면은 말 그대로 순수한 액션의 쾌감을 안겨준다. 주연급인 악한 이무기(브라퀴)가 고층빌딩을 감고 올라가 벌이는 장면은 물론, 조연급인 날개 달린 괴수(불코)가 전투헬기와 벌이는 공중전 역시 역동적이다. 실제 촬영한 로스앤젤레스 빌딩 숲 또한 현장감 넘친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암흑의 공간을 배경으로, 선한 이무기와 악한 이무기가 벌이는 막판 대결도 화려하다. 성난 표정과 유연한 움직임을 빚어낸 테크닉이 수준급이다.


이지선 :
<디워>가 그 실체를 드러냈다. 예상했던 대로 <디워>의 CG 수준은 기대이상이다. LA 도심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괴수들의 한바탕 몸부림을 먼 거리에서 잡아낸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당대 한국 최고의 기술치를 선보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괴수를 피해 도망가는 와중에도 일렬횡대로 줄 맞춰 가는 <용가리> 때의 어처구니없는 모습은 최소한 <디워>에 등장하지 않듯, 심형래 감독의 영화는 분명 진화하고 도약중이다. <디워>는 그러한 가능성을 일정부분 보여준다. 단, 정말이지 존경을 표할만한 심형래의 용가리통뼈적 도전 정신만큼이나 그의 작품이 많은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영화적 상상력을 보다 확장하고 더 깊게 파야 한다.




첨에 음모론 만들어서 퍼뜨린양반 글 잘라내고 짜집기하는 실력이 거의 조중동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