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노의 볼텍슬래쉬

내가 일하는 피시방 바로 옆에 대학교 캠퍼스가 있어서 대학생들이 많이들 온다.

오늘도 대학생 커플로 보이는 손님이 둘 들어 왔는데 처음엔 사이 좋은 것처럼 보이다

이상하게 점점 분위기 안 좋아지더니 결국 안 좋은 꼴 보여주고 나가더라.

알고보니 연인 사이가 아니라 남자는 선배인 듯 하고 여자는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어린

친구였던 거 같다. 선배라는 놈이 선배라는 이유로 후배를 마치 자기 여친 다루듯 만지작

거리고 있으니 어떤 여자가 가만히 있을까.


의외로 이런 경우가 많다. 내가 학교 다닐 때도 이런 경우가 있어 상당히 기분 나빴는데.

이런 X퀴들 보면 헬필 빨고 분노의 볼텍 슬래쉬!를 날려 주고 싶다.


2. 장사

요즘 갑자기 또 피시방 장사가 잘 된다.

점심때까지는 손님 한 두명에 내 점심 값도 안 나오는데. 점심만 지나가면 손님이 바글바글.

왜인지 모르겠다. 또 밑에 다른 피시방이 장사를 접거나 수리를 하고 있나. 여튼 다른 피시방이

장사 안 한다는 소문만 돌면 갑자기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된다.


요즘따라 정말 오랜만에 일 하면서 힘들다고 느낄 정도로 손님이 많다.


3. 노동

일이라곤 안 해보고 집에서 밥만 축내는 사람들은 게임 하는 것도 노동이라고 부르는가 보다.

게임 하는 걸 노동이라고 부르면서까지 하고 싶을지 모르겠다.

누구 말대로 돈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누가 억지로 시키길 하나.

그리 괴로워(?) 하면서 게임을 할 바에 차라리 그 시간에 방 바닥에 누워서 TV나 봤으면 좋겠다.

적어도 손가락은 덜 아플게 아닌가?


4. 투잡

낮엔 피시방에서 일하고 집에선 부업하는 나는 엄연한 투잡.

그런데 어째 부업이 피시방보다 더 잘 벌린다. 이 일도 이번 달 말이면 일거리가 없다는데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