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최불암 시리즈라는 책을 아십니까?  아주 오래된 책인데 거기에 대충 이런 내용이 있어요.

최불암이 정신병원엘 갔는데, 벤치에 앉아서 식빵 한조각을 식초에 담궜다가 냄새를 맡고는 버리고,

또 한조각을 집어 식초에 담궜다 버리는 사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최불암이 그 사람에게 "왜

식빵을 식초에 담궜다 버리세요?"라고 물으니 그 사람이 버럭 화를 내면서 "그럼 날 보고 식초가 잔뜩

묻은 식빵을 먹어란 말이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재미 없죠;;? 하지만, 피시방에서 초딩들의 플레이를 보다 보면 위의 상황과 비슷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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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타 할 때 일꾼 절대 안 뽑는 초딩.

"난 일꾼을 뽑는데에 미네랄을 낭비 하지 않아.  그런데 난 왜 맨날 지는 거지?"


2. 컴온베이비, 커브 틀 때 무조건 완전 정지한 후에 방향을 바꾼 후 다시 주행하는 초딩.

"난 절대 벽에 부딪치지 않아. 그런데 난 왜 맨날 꼴등인거지?"


3. 워록 할 때 총알 다 쓰기 전에 절대 탄창 안 가는 초딩.

"난 절대 총알을 낭비하지 않아.  그런데 난 왜 맨날 죽는 거지?"


4. 카트 캐쉬로 도배하고 온리 방향키 플레이만 하는 초딩.

"난 카트도 캐쉬로 샀어.  그런데 난 왜 맨날 리타이어 하는 거지?"


5. 매일 메이플 하는데 매번 버섯만 잡는 초딩.

"난 맨날 피시방 와서 메이플만 몇시간 씩 했어.  그런데 난 왜 맨날 레벨이 이 모양인거지?"





게임 하는 초딩(혹은 유딩)들의 대화를 듣자하면 뒷골에서 땀이 좔좔 흐릅니다.  

재미있으라고 게임하러 피시방 와서 짜증만 내고, 욕만 하고 집에 가는 애들도 몇 있구요.

그것도 하루이틀이면 다행인데, 이틀에 한번 꼴로 와서 그러는 애도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


2편은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