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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IMC GAMES 운영팀입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자유 게시판에는 참 마음이 예쁘고 상대에 대한 배려가 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손도손 모여서 세상 사는 이야기를 밤새 나누던 그런 작은방 같은 분위기라고 할까요?

늦은 새벽이든 이른 저녁이든 그곳엔 항상 누군가의 이야기를 읽어주고,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도 들어주고 좋아하는 게임에 대해서 같이
응원하고 기다리며 사는 재미로 사는 사람들 이 서식(?)하는 곳.

바로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자유게시판입니다.
그러한 자유게시판 에 예쁜 글을 남기며 보는 사람을 미소짓게 하던 유저가 있었습니다.

'아비스' 길드의 길드마스터 '조은(은빛여우)'님


현재 구할 수 있는 사진이 없는 관계로 부당수님께서 갖고계신 위 두 사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이 곳에 오게 되었다며 수줍게 첫 인사를 건넨 이후 항상 따듯한,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그런
글들을 남겨주셨던 분이셨습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었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를 열심히 살며 여러분과 대화하던
그런 또래 21살의 꿈 많은 젊은이었다죠. 그런데 이 아름다운 젊은이에게 있었던 안타까운 소식이 얼마 전 '아비스'
길드를 통해 저희에게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조은'님은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난 7월에 미국에서 있었던 불의의 교통사고로 먼저 저 세상에 가계셨던 부모님의 곁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사는 곳이 워낙 먼 곳이기에 '아비스' 길드에서조차 한동안 이 소식을 알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거주지 문제로 지난 임프레션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선발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아쉬움과 서운함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발전을 더욱 빌어주던 고마운 분들 중의 한 분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이 큽니다.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과 고마움에 대해 저희는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고민 끝에 떠난 이가 여러분에 하고 싶었을 마지막 인사를 저희가 대신 전해드리는 것이 그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녀가 떠나며 저희들에게 전하고 싶었을 인사 외에 기념이란 이름 하에 이것저것을 만들어 그녀를 저희의
기억 속에 붙잡아 두는 것은 어쩌면 저희들만의 욕심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녀를 위한 그녀만이 들어와서 쉴 수 있는 편안하고 작은 공간을 ‘그라나도 에스파다’에 비워놓도록 하겠습니다.
살아서의 바램이었을 그녀의 공간만은 꼭 조은님에게 드리려 합니다.

‘은빛여우’란 커맨더를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영구 커맨더로 보존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S : 살아서 이곳에 남겨두었던 그녀의 따듯하고 예쁜 흔적을 다시 찾아보니 마음이 무척 아프군요.
또 죽음의 순간에서도 편안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깝습니다. 또 이에 대한 다른 분들의
궁금함이 많을 거에요. 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가슴에 묻고 '아비스' 분들을 만났을 땐 위로와 격려의
말씀만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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