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 온라인은 항해 중에 너무 심심하다는게 일본판에서도 끝까지 기획팀의 발목을
잡은 문제였지요...ㅡㅜ

일본인 기획자 한분이 포커(와 같은 미니게임) 의견을 기획회의에서 내셨는데.. 그때
제가 마리오 슬롯 이야기를 꺼내서 다 좋은데 그리되면 한국쪽은 심의가 염려된다라고
했지요..(주점에서의 다트게임 의견도 있었던 듯...)

당시 기획팀 전체 의견은 반반... 먼가 좀 탐탁친 않지만, 항해 중에 포커라는 게 이상한
것도 아니고 딱히 항해의 지루함을 해소할 대안이 없지 않느냐 정도의 분위기...

근데 기획팀장님이 왈...
"일단 (일본)상용화 때까지 포카등 미니게임 의견은 보류다...
이유는.. 첫째, 다이코우카이(대항해)라는 게임의 본질적인 요소를 고칠 생각 않고 서브적인 요소로
눈가림하려는 점(← 기획자로서 프라이드는 느껴지지만 현실과 좀 타협안한다는 느낌이..ㅡㅡ;).
둘째, 대항해 시리즈에 줄곧 있던 요소이긴 하나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패키지 게임보다 더 광범위한
어린 유저들이 이 게임을 접할 것이다... 도박, 사기 등등 애들이 무얼 배우겠는가...
세째, 현실적으로 개발 시간이 얼마 안 남아있다..."

그랬었는데, 지금은 결국 그 사양이 들어갔군요...
저도 당시에 포커 반대파였는데.. 꼭 심의때문이 아니더라도 웬지...
대항해에서 항해 중 갬블은 심심풀이의 개념을 넘어설 위험소지가 있기 때문에....
19세 이상에만 적용하면 머...그래도 먼가 기획자로선 썩 탐탁치는 않네요...

다른 묘수가 없었던가...하긴 요리레시피도 낚시도 결과적으로 다 2% 부족했으니..ㅡㅡ;;
머, 이제 저는 대항해와는 무관한 사람이니 이거니 저거니 할 수 없지만...

마을 이쁘세요? 한국 사람의 기획과 손길이 많이 들어간거랍니다...
즐겁게 거닐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