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아류작이라는 게 아쉽긴 하지만 그럭저럭 할만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근해모드에 대해선 공감이 가지만, 그것도 지중해에서나 그렇지, 그 외의 지역의 항구에선
바로 부두로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지중해 지역에선 어로작업과 근해 전투를 위해서 넣은 듯 하더군요.
부활시 근해로 가는 것은 문제점으로 보이긴 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얼마나 빠르시길 원하는 건가요.
새배일수록 좋아야 된다는 것을 보니 사실성에 대해서 언급하신거 같은데, 실제로 배의 속도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25노트정도이고, 그 이상이라고 해봣자 40노트넘기 힘들다고 알고 있습니다. 쾌속여객선의 경우가 35-40노트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빠른배가 50노트정도라고 하는데 맞는지 모르겟군요.
지금 항해세기에서 1등급 배의 경우 바람에 따라 7-9노트 정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2등급 배가 최대 12노트정도까지 나옵니다.
물론 비교하면 극히 느린 속도긴 하지요. 하지만 앞으로 10등급까지 올라간다는 것을 감안하면 3노트씩만 오른다고 해도 35노트정도까진 나오겟군요.
이정도면 느린 거라고 보기 어렵다고 봅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선박 평균은 20-25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배가 클수록 느려진다는 말이 사실인가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지만, 실제로 배의 속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트엔진류를 이용한 쾌속선 제외)
솔직히 잘 만들었다라고 말하진 못할 게임이긴 합니다만, 몇몇 부분에 대한 언급은 핀트가 어긋난 거 같습니다.
전 항해세기 이야기가 나오길래 인터페이스의 불편함이나 스킬들의 조잡함(쓸데없는 스킬과 스킬 사용 불편함)정도를
언급하실줄 알았는데, 그런 것은 없군요.
그래픽도 무언가 행동에 들어갈때 멈칫하면서 행동에 들어가는 모습들과 움직일때 약간 끄는 듯이 보이는 행동들이
보입니다. 그래픽상 옥의 티죠.
이럼에도 불구하고 항해세기 해보면 아시겠지만, 의외로 중독성이 강한 게임입니다.
태극기 달고 다니시는 분들 보면 뿌듯하죠.
ps : 태풍패널티는 태풍은 알아서 피해가라는 뜻같군요. 아무것도 안하고 멍하니 잇어야 되니 태풍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라는 것 아닐지요.
ps2 : 항해세기를 보고 대항해시대를 더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통상 범선의 속도는 바람에 의해 추진되는만큼 풍속에 좌우됩니다. 범선의 기술역시도 계속 발달해왔기에 현재는 회전식 돛을 비롯해 더 진보된 범선들이 훨씬 빠른 속도를 기록하긴 합니다만.. 동력선에 의해 대체되기 직전무렵 기록된 고속범선의 최고속도가 13.8 노트였죠. 15~17세기 대항해시대 범선들은 바람 잘 받으면 10노트정도.. 하지만 바람이 언제나 잘 불어올수는 없으므로 그보다 훨씬 미만으로 봅니다.
(참고로 1노트는 1,852 m. 대략 시속 2 km 좀 모자란 속도입니다. 무척 느리죠.)
때문에 배를 묘사하는 게임들이라면 이런 시간요소를 압축하기 마련입니다. 실제대로 묘사한다면 아마 게임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질테니까요. 과거 대항해시대 패키지의 경우 이 시간을 적절히 압축하고 바람과 해류에 의해 배가 영향받는 요소를 어느정도 개입시켜서 태평양같은 대양을 항해하지 않는이상은 지겨울일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길더라도 어느정도 계속적인 컨트롤을 해줘야 되는 이유때문이었죠.
그리고 배의 속도. 특히 당시 범선들은 그런 바람을 받는 이유에서 배가 크면 클수록 기동성이 떨어졌습니다. (지금도 마찬지지지만요..) 게다가 대항해시대 초기에 근해무역에는 손으로 노를 젓는 방식도 활용됬는데 범선들이 아무리 빨라도 바람영향을 크게 받는탓에 손으로 노를 젓는배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뒤떨어집니다. 노를 젓는배들은 작을수록 유리하죠. 근해항해에서는 사실상 배가 크면 클수록 속도가 느려지고 불리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항해세기가 판타지로 흘러가지 않는한 12노트에서 더 빨라지진 않을겁니다..)
항해세기에 대해 전반적으로 실망한것은 스킬설정이나 인터페이스의 불편같은 사소한 부분이 아닙니다. 훨씬 중요한 전투시스템과 항해시스템등의 디자인이 정말 부실하게 되었다는 점이죠. 사장되는 스킬이나 인터페이스 불편함 같은것은 어느 게임이든 어느정도는 있기 마련이고 뒤늦게나마 수정하면 되는 부분입니다만 전투시스템과 항해시스템은 쉽게 건드릴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무엇보다 그 게임 디자이너의 역량에 가장 좌우되는 부분입니다.
한창 코르시카 부근에서 연막투척기와 수뢰도 달고 포탄도 몇가지 준비해서 전투를 해봤습니다만 계속 이겨도 지겹네요. 흐름이 지나칠정도로 느리다는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컨트롤의 요소가 많지 않다는것도 문제이긴 합니다만 기존 칼질만 하면 데미지가 들어가던 몇몇 mmorpg 에 비하면 이 부분은 제 평가가 지나친것일지도 모르겠군요.
(개인적으로 전투시스템에는 큰 기대를 했습니다만 기대에 상당히 못미쳤죠. 사실 그래도 클릭만 하면 칼질하고 데미지 들어가는 기존 mmorpg 시스템보다는 낫긴 합니다.)
전체적으로 흐름이 너무나 느리고 특별히 사용자의 긴장감을 유발하며 조작을 요구하는 시스템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오토마우스 켜놓고 가만히 보고만있는 사용자들에겐 오히려 어필할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